1부 '시대의 문장'에서는 여말선초의 전환기에 이색이 무거운 붓을 들어 제자와 정적에게 보낸 편지, 글로 새 나라를 설계한 경세의 문장가 정도전, 문장의 힘으로 국가의 질서를 확립한 세종과 그가 북돋은 실용적 글쓰기의 대가 권채와 박팽년을 통해 시대적 사명이 문장가를 어떻게 움직였는지 살펴본다.
2부 '문장의 시대'에서는 훈구파의 거두이자 문단의 거장...
안평대군의 발문에 김종서와 신숙주, 정인지, 박팽년, 성삼문 등 내로라하는 사대부 20여 명이 칭찬하는 글을 친필로 덧붙여 그 가치는 단순한 예술 작품을 뛰어넘는다. 안타깝게도 ‘몽유도원도’ 원본은 일본에 있어 기념관에는 모사본과 안견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을 전시한다.
안견기념관에서 자동차로 10여 분 달리면 안견의 후예라 할 만한 예술가들을...
그로부터 3년 후인 1456년 박팽년 성삼문 하위지 유성원 이개 유응부 등이 단종 복위를 계획하다 김질의 밀고로 전원 체포됐다. 세조가 자신에게 충성하면 살려주겠다고 회유했으나 박팽년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는 모진 고문 끝에 아버지 박중림과 함께 형장으로 끌려가면서 자식의 죄에 아버지가 연좌된 것이 죄송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임금에게 충성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