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의 마음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밝게 살피지 못해 마침내 총애의 실마리를 열다가 모욕을 불러들이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맑고 밝은 정치에 큰 허물이 될 뿐 아니라 몸을 보전하는 방법에도 흠이 생기게 됩니다.” 숙종에게 종친에 대한 총애정치를 지양하라고 한 박세채(朴世采·1631∼1695)를 두둔하기 위해 올린 상소의 일부다.
계총납모 이하의 대목은 대통령이 잘...
탕평(蕩平)론을 국내에 본격 도입한 인물은 박세채(朴世采, 1631~1695년)란 조선시대 정치가다. 소론(少論)의 영수로 좌의정을 지내면서 당파싸움의 한가운데 서 있었던 그는 자신의 탕평 이론을 이렇게 설명했다.
“고위 관직에 나올 정도라면 사리분별이 있으니, 누가 옳고 그르다는 것을 따지기보다 ‘ 누구는 우수하고 누구는 열등하다’고 따져야 한다.”
간신에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