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물꽃의 전설’이 집중하는 건 두 해녀의 귀중한 연대를 압도하는 무거운 ‘현실’이다. 소라가 가득하고 ‘물꽃’(밤수지맨드라미)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던 90대 해녀의 말을 쫓아 찾아간 바닷 속에는 휑한 물결만이 자리할 뿐이다. “해녀가 늙는 만큼 바다도 병들어 가고 있다”는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소멸하는 것들의 현실을 짚는다.
작품에 숱하게 담긴...
이번 현장에서는 8~9월 중 극장가 개봉 예정인 공포 영화 '치악산', 다큐멘터리 영화 ‘물꽃의 전설’ 등의 제작, 배급사도 작품 판매를 위해 부스를 차리고 손님을 맞았다.
가상현실 게임 콘텐츠 제작사 The2H 부스에서는 웨어러블 장비를 착용하고 게임을 체험하는 관객이 몰리는 등 관심을 끌었다.
중국 제작사 Shenzhen Kukan Culture Communication은...
30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물꽃의 전설’은 무려 80여 년간 해녀 생활을 한 현순직 할머니의 입 끝에서 흘러나온 ‘물꽃’의 존재를 쫓아가는 작품이다. 이 여정의 동반자는 뭍으로 나갔다 고향 제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30대 막내 해녀 채지애다. 현 할머니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바닷속 지도를 구전으로 전해 들은 채 해녀는 ‘들물 여’(들물바위)와 ‘고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