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의미에서 12대 만석 부를 유지한 경주 최부잣집이 실천한 ‘육연(六然)’ 중 ‘무사징연(無事澄然)’의 정신은 시사하는 바 크다. 무사징연은 일이 없을 때 마음을 맑게 가지라는 말이다. 공직이나 기업을 떠나 잠시 쉴 때 그동안 쌓였던 찌든 때를 벗어버리고 최부잣집처럼 마음을 맑게 정화할 필요가 있다.
경주 최부잣집 1대조인 최진립은 임진왜란 당시 벼슬길에...
육연은 자처초연(自處超然·스스로 초연하게 지낸다),대인애연(對人靄然·남에게는 온화하게 대한다),무사징연(無事澄然·일이 없을 때는 마음을 맑게 가진다),유사감연(有事敢然·유사시에는 용감하게 대처한다),득의담연(得意淡然·뜻을 얻었을 때는 담담하게 행동한다),실의태연(失意泰然·실의에 빠졌을 때는 태연하게 행동한다) 등이다. 육훈은 ‘만석 이상 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