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태조 때의 재상 유백온(劉伯溫)이 ‘수비남산 복여동해(壽比南山 福如東海)’라고 한 뒤부터는 이 말도 많이 쓰이고 있다. 왜 동해일까? 우리 쪽에서 보면 서해인데, 중국의 지형상 동쪽으로 물이 흐르게 돼 있기 때문이다.
시경 소아(小雅)편에는 여남산지수(如南山之壽), 남산의 목숨처럼 이지러지지도 무너지지도 않는다는 대목이 있다. 남산은 오악(五嶽) 중...
궁중에는 명태조 주원장 제사를 위하여 대보단을 만들었다. 명나라가 멸망함에 따라 중화의 전통을 조선이 잇는다는 ‘소중화(小中華)’의식을 가져왔다. 청나라에 대해서는 오랑캐라 부르며 낮추어 보았다. 군신관계를 맺고 조공을 바치면서도 마음은 이미 망해 없어진 명(明)에 가 있는 것이었다. 일부 학자를 중심으로 기존의 성리학적 질서를 극복하자는 실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