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삼성은 내재화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원가관리에는 좋을 수 있지만 협력업체의 역동성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이건희 회장이 강조해온 ‘메기론’에 입각한 조직 혁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건희 회장은 포식자인 메기를 미꾸라지 무리에 넣으면 미꾸라지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면서 더욱 튼튼해진다는...
소위 ‘메기론’, 미꾸라지 사이에 메기를 넣어 미꾸라지를 강하게 만들 듯, 글로벌 시장의 압력을 통해 자본과 노동의 경직성을 모두 푼다는 전략이었다.
또 하나는 이러한 압력에 버티지 못할 기업과 근로자들을 위한 안전망을 강화하는 일이었다. 비록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실업급여를 높이는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평생교육체계를 확대하는 일 등에 상당한 신경을...
신경영의 핵심은‘메기론’으로 정리됐다. 포식자인 메기를 미꾸라지 무리 속에 함께 넣어두면 미꾸라지들이 생존을 위한 몸부림 덕에 더욱 강하고 튼튼하게 자란다는 양식업계의 경험을 경영전략으로 승화시켰다. 당장 느슨했던 삼성 조직 내에 메기 역할을 맡게될 안팎의 인재들을 대거 투입했다.
회장 중심으로 움직이는 타 그룹의 중앙집권형 경영과 달리...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회장의 어록중에 ‘메기론’이라는 내용이 있다.
메기는 원래 미꾸라지를 잡아먹는 천적중에 천적인데 미꾸라지라 많이 서식하거나 양식되는 곳에 메기를 몇 마리 풀어놓으면 메기에게 잡혀먹는 미꾸라지가 물론 있지만 여기서 살아남는 미꾸라지들은 엄청난 체력을 갖춘다는 것이다.
그만큼 메기에게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