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의 ‘그로칼랭’이라는 소설에는 외로움에 사무친 주인공이 비단구렁이와 동거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타인과의 친밀한 교류와 사랑을 열망하지만 그것에 실패하는 주인공은 비단구렁이에게 제 애정을 쏟아 붓는다. 이 작품은 현대인의 고독에 대한 우화이고 사회의 비인간화에 대한 경고의 외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로칼랭’을 읽으면서...
로맹 가리는 자신의 작품 ‘하늘의 뿌리’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자기 앞의 생’으로, 일생에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프랑스 문학상인 콩쿠르상을 두 번이나 받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이나 평단이 더이상 순수하게 작품을 평가하지 않는다고 느낀 그는 에밀 아자르라는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 대중과 평단의 선입견과 잣대를 무력화시켰다....
박 대통령이 고른 책은 조선의 대표적 유학자인 율곡 이이와 성리학의 대가인 우계 성혼이 주고받은 철학 서신인 ‘답성호원’,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에 흑백의 일러스트가 곁들여진 ‘일러스트 이방인’,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의 소설 ‘유럽의 교육’, 김정현 원광대 교수의 학술서 ‘철학과 마음의 치유’, 왕세손 시절의 정조와 조선 후기 실학자인 홍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