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개태(三羊開泰) 독서망양(讀書亡羊) 자양조우(自羊徂牛)처럼 이미 언급한 것은 제외한다.
양이 들어간 성어에는 좋은 말이 적어 보인다. ‘속은 양인데 거죽은 호랑이’라는 양질호피(羊質虎皮)는 표리부동(表裏不同)과 같다. ‘겉은 호랑이인데 속은 양’이라고 할 수도 있다. ‘빛 좋은 개살구’라는 속담과 통한다. 외강중간(外强中干) 양질호형(羊質虎形)도 비슷한...
맨 먼저 생각나는 말이 책을 읽다가 양을 잃어버렸다는 독서망양(讀書亡羊)이다. 원래 ‘장자’ 변무(騈拇)편에 나오는 말은 장곡망양(臧穀亡羊)이다. 변무는 발가락의 군더더기살을 말한다고 한다.
장은 남자 종이고 곡은 여자 종인데, 이들이 양을 치러 갔다가 양을 잃어버렸다. 장은 책 읽는 데 정신이 팔려서, 곡은 장기와 주사위놀이를 하다가 양을 잃어버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