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는 ‘음악, 그 비극적 유토피아여’라는 제목으로 토마스 만 소설을 음악 기법으로 풀어낸다.
독일 현대 작가 중 토마스 만과 헤르만 헤세만큼 음악을 작품에 깊이 반영한 작가는 드물다. 토마스 만은 자신의 모든 소설을 하나의 교향곡이며, 대위법으로 구성된 하나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헤세의 작품에도 언어뿐만 아니라 기법에서도 음악의 정령이 깊이 숨 쉬고 있다.
등 140곡 이상의 칸타타, ‘마태 수난곡’을 포함한 몇 곡의 수난곡, ‘마니피카트’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나단조 미사’ 등 많은 교회음악을 선보였다. 만년에는 대위법의 극치라고 할 수 있는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악에의 헌정’ ‘푸가의 기법’ 등을 작곡했다. 그는 ‘음악의 아버지’였다. 베토벤이 말했듯이 바흐(Bach, 개울)가 아니라 바다였다.
성가 풍의 '프레이어'는 "유학 시절 대위법 숙제를 하다가 만든 곡"이라며 "클래식을 좋아하지만 전공하지 못한 사람이 지적 허영심을 충족한 곡"이라며 웃었다.
깐깐한 성격임에도 김동률에게는 많은 음악 동료들이 있다. 1998년 작곡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법'에선 유희열, 이상순, 윤상, 정재윤, 이적, 박정현 등 18명의 선후배들이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