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모든 현상은 그와 ‘정반대 방향으로, 그와 똑같은 크기의 에너지’를 동시에 갖는다는 것이다. 전류에는 양극과 음극이 있다. 자석에도 N극과 S극이 있는데, 신기하게 반으로 잘라도 양극은 다시 생긴다. 반대의 극성은 서로를 끌어당긴다. 산이 높을수록 골이 깊고, 상처의 용수철은 스스로 팡팡 튀어 오르게...
2019년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화’, 2022년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가기 시작한 ‘환경정보 공시 의무화’에 이어,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지속가능보고서 공시 의무화를 발표했다. E, S, G 모든 분야의 공시 체계 정비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과제 추진의 연속선상에서 2023년...
2023년 들어서 정부 부처들, 로펌, 회계법인, 컨설팅사, 각종 협회들과 연구 단체들에 이르기까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를 주제로 매달 최소 한두 번 이상씩은 세미나가 열리고 있을 정도다. 도대체 글로벌 차원에서 무슨 변화가 있길래 이 정도일까?
지속가능정보, 對EU 비즈니스에 필수요소
세 가지만 알면 확실히 감 잡을 수 있다. 자타 공히...
10여 년에 걸친 글로벌 ESG 공시 체계라는 거대한 건축물의 구조와 틀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준비를 마친 지구촌은 2010년대에 들어서며 본격적인 ESG 공시 운영에 진입한다.
2016년, GRI는 가이드라인을 통합하며 현재까지 가장 많이 사용하는 GRI 스탠더드를 발표한다. 공시가 통합되어야 개별 기업들의 지속가능실적들을 서로 비교할 수 있기...
공간은 인간 삶의 터전이자 그 영향력이 사람에게 직접적이고 강력한 만큼, 부동산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다뤄야 할 가장 근본적이며 궁극의 대상일지도 모른다.
공간은 인간 삶을 바꾸는 터전
부동산의 지속가능성을 알아보려면 먼저 건물이나 사업부지들의 현황을 평가해 보아야 한다. 대상 확정부터가 우선이다. ‘건물’ 평가인가 ‘개발’ 평가인가...
성장단계별 지속가능성 평가
벤처회사에 투자할 때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필요하다. 초기 기업은 무엇보다 생존 자체가 중요하지만, 어느 단계를 지나면 지속가능성 또한 이슈인 만큼 ESG 리스크 영역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창업할 때부터 새로운 문제 해법이나 기술 혁신을 ESG 기회로 표방하며 당차게 회사를 설립할 수도 있다.
창업자의 절대적인 역할...
필자가 사는 동네에는 벚나무가 많다. 매년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과 내뿜는 향기를 감상하며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최근 이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예년에는 4월 중하순에서 5월 초까지도 볼 수 있었던 벚꽃이 올해에는 3월 말~4월 초를 끝으로 꽃을 떨궜다. 분명 쌀쌀한 날씨였는데 꽃은 피고 졌다. 주지하듯 이상기후 때문이다....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털, 부동산이나 인프라 투자를 하는 대체펀드 운용사(GP)가 ESG 중 사회(Social) 측면에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건은 어떤 것들이 있고, 그 이행단계별 수준은 어떻게 판단하면 될까? 기관투자자들의 글로벌 연합체인 ILPA는 사회 부문의 이행점검 평가를 DEI 대응, 즉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으로 정의하고 운용사들이...
IILPA(Institutional Limited Partners Associatin)에서는 해외 출자기관(LP)이 자금을 공급한 대체투자 운용사의 ESG 이행상태를 평가하는 기준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운용사의 ESG 거버넌스와 투자 프로세스 구축 단계와 논점들을 파악해 보자.
ESG 오너십의 수준별 이행단계는 ‘담당 조직 설치-> 투자의사 결정에 반영-> 전사 전략 연계’다. 먼저 담당 조직으로...
특정 회사에 지분투자를 할 경우, 거래관계가 있는 외국 자회사는 미처 실사를 못 했거나 지배주주의 반부패 이슈 등 ESG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있을 때 이를 Side Letter나 진술 및 보장 사항 등으로 명시하는 것이다. ESG 사항을 사모투자제안서(Private Placement Memorandum, PPM) 상으로 규정하거나 이를 ESG연차보고서까지 연계해 명시한다면...
2021년 9월 한국산업은행(KDB)은 ‘위탁운용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행점검 모형’을 구축했고 연말에 운용사 실사를 통해 이행 수준을 평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금출자자가 국내 사모펀드 선진화 및 ESG 투자 저변 확대를 선도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컸다.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외탁 기관을 선임해 50여 개 운용사들을 점검한다. 이행점검 기간은...
재무 관련 사항은 그동안 잘 해왔던 것이므로 대처가 익숙하지만,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아직 낯설다. 정보 공유나 참고 사항이라면 모르겠는데, 자금 출자자도 요구를 했던 터라 ESG 관련 사항에도 뭔가 의견을 내고 결정하고 조언해야 한다.
이때 국제적으로 검증된 기관의 요구사항들이 알고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기준으로, 회사에 적합하고...
최근 ILPA는 글로벌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와 공동으로 “LP와 PEF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수용했다(Limited Partners and Private Equity Firms Embrace ESG)”는 글로벌 설문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LP와 GP 사이에서도 ESG 추진이 본격화되었다는 의미다.
핵심 내용은 이렇다. 전 세계 LP와 GP 업계에서 ESG는 더 이상 리스크 감소...
현재 글로벌 사모펀드들은 적극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실천하고 있다. 어떻게 하고 있을까? 세계 3대 PEF(Private Equity Fund) 운용사들의 ESG 동향을 통해 살펴보자. 부동산 투자를 특기로 하고 최근 한국 사업 확대를 선언한 세계 최대 블랙스톤(Blackstone), 한경글로벌뉴스네트워크에 의해 한국 자금공급 기관투자자(Limited Partner, LP)들이...
인수·합병(M&A)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을 위한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다.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 자체에 본질적으로 내재된 ESG적인 이슈가 있을 경우, 이러한 ESG 리스크를 M&A를 통해 줄이고 더 나아가 ESG 성과 창출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1년 SK건설이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의 비전을 가지고 사명을 SK에코플랜트로...
금융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투자 수단이 있다. 원금이 보장되는 은행 예금 이자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위험은 어느 정도 수반 하지만 예금보다 수익이 더 높은 채권에 투자하면 된다. 만일 채권 수익에도 만족이 안 되는 경우, 더 큰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언제든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상장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주지하듯이 주식의 치명적인...
2022년 11월 22일 금융감독원은 국내에서만 약 4800억 원의 환매 중단 사태를 초래한 독일 헤리티지 펀드에 대해 민법상 ‘계약 취소’를 적용해 이를 판매한 금융사들에 “전액을 배상하라”는 결정을 했다. 펀드에 투자한 소비자들이 ‘상품 제안서상 허위 사실들을 알았다면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므로 해당 계약은 취소돼야 한다는 이유다. 펀드를 판매한...
고려대는 ESG 위원회 산하에 ‘탄소중립이행소위원회’를 두고, 2045년 탄소 중립을 선언했고, ESG 연구센터, 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을 운영한다. 한양대, 아주대, 원광대는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했다. 다만, 책임투자 면에서는 아직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다.
대학에서도 회사나 공공기관 ESG와 마찬가지로 ‘지속 가능성 인증이나 등급 평가’를...
한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자본시장에는 악재가 하나 더 있다. 바로, ESG 네거티브 정책(ESG Negative Screening)이다. 온실가스의 주범이 된 석탄이나 전쟁에 무기 등 반인륜적인 제품이거나 부정적인 산업에 해당하는 회사면 사전 심사를 통해 투자를 배제하는 정책이다. 대표적인 예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행하는 주식이나 채권이다.
민간석탄발전사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시나리오’라는 말을 꺼내면, 보통 가장 많이 알려진 기후 시나리오를 떠올릴 것이다. 무릇 경영을 하면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하고, 회사는 활동하면 성과도 따라야 하는 법. ESG가 단순한 사회공헌 차원이 아닌 ‘ESG 경영’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면, 기후 시나리오뿐 아니라 환경 분야 전체(E), 나아가 사회(S)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