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너머] 밸류업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계획대로 되는 게 없어서~”
한참 즐겨들었던 상큼한 아이돌그룹의 노래 가사다. 좋아하는 아이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의도대로, 연습한 대로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원래 그렇다. 사랑도 일도 마음처럼 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목표를 설정하면 치밀한 사전조사를...
"부하 사무관이 (행정고시) 57회인데 승진하려면 4년 정도 남았죠. 근데 다른 부처 동기가 2년 전에 과장을 달았대요.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오겠죠. 저도…." 최근 만난 기획재정부 A 과장의 말이다. 해당 사무관의 10년 이상 선배인 A 과장 기수는 중소벤처기업부 등 타 부처에서 이미 수년 전 국장이 배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재부 내에선 부이사관...
정부가 7월부터 가계부채 개선을 위해 도입하기로 했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조치를 일주일 앞두고 돌연 연기했다. 금융당국은 연기 이유로 자영업자 어려움 가중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연착률을 들었다. 고금리 취약층인 자영업자의 자금난과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설명인데, 시장에선 ‘한쪽은 풀고...
흐릿해지는 시야 너머로 얼핏 계지웅의 모습을 본 임순은 아직 자신의 정체를 들켜서는 안 된다고 되뇌며 정신을 차리려고 애썼다. 때마침 해가 지고 본캐인 이미진으로 돌아왔지만, 정신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아 시청자들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같은 시각, 계지웅은 전화를 걸고 나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이미진을 만나러 가고 있었다. 고원의 품 안에 안긴 채 정신을...
5월 말부터 격주로 ‘포스트대학’ 시리즈를 연재했다. 5일자 ‘동국대 드림패스’ 5회차를 끝으로 시즌1을 마쳤다.
‘포스트대학’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대뿐만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 대학들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 위기 극복을 위해 분투하는 학교 현장을 찾아 대학 관계자와 학생 등 구성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 기획했다.
앞서...
심리학 용어 중 ‘낙인 효과’라는 말이 있다. 한 번 부정적으로 낙인이 찍히면 계속해서 나쁜 결과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금 전기차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차량 구매를 고민하는 사회초년생 지인들에게 “전기차를 살 생각은 없냐”고 물으면 “아직 때가 아닌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간 외형 성장에 치중했던 K-제약·바이오가 내실을 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포석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활동 요소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재무적인 정량 지표가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이었지만...
근로소득만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 실질임금은 2022년과 지난해에 걸쳐 2년 연속 감소했다. 물가가 명목임금보다 더 올라 소득 구매력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던 재화나 서비스를 사기에 돈이 모자라게 된 셈이다.
월급만으로 생계를 꾸려가기에 빠듯한 서민·중산층은 노후 대비라는 미래 과제까지 떠안았다. 근로소득만으로 부를 쌓기...
정부가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늘리기로 했다. R&D 예산 삭감으로 과학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혼란이 야기된 점을 감안하면 다행스러운 일인가란 생각이 들었다. 27일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통과한 내년도 주요 R&D 예산은 약 24조8000억 원 규모로, 올해 주요 R&D 예산(21조 9000억 원) 대비 13.2% 늘었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은 당시 “재정...
특히 지난해 12월 포장재 회수 서비스와 함께 시작한 재활용 포장재 사용 요청 역시 꾸준히 증가해 전체 주문의 40%에 다다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프리미엄 포장 서비스는 오아시스마켓이 추구하는 친환경·유기농의 기조를 상품을 너머 서비스에 적용한 사례”라고 말했다.
기자의 덕목 중 하나는 깨끗하고 빠른 '워딩' 치기이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놓치지 않고 빠짐없이 기록해야 한다. 워딩을 더럽게 치면 선배에게 핀잔을 듣거나 동료 기자의 차가운 눈초리를 받기 일쑤다. 한데 요즘 현장에서 워딩의 중요성이 흐려지는 것 같다. 워딩 하나하나를 받아 적기보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회의록 관리 서비스인 클로바노트를 사용한다....
“검찰 가서 제일 처음에 배우는 게 그거예요. 배임하고 횡령하고 어떻게 구별하냐. 답은 ‘모른다’예요.”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배임죄의 모호성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도 모호하다고 생각하는 게, 구분이 어려운 판례만 수백 개”라고 덧붙였다.
배임과 횡령은 재벌 총수 일가 수사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혐의다. 두 범죄는 형법 제355조...
앞서 북한은 24~25일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데 이어 이날 새벽 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하며 도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도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할 것"이라고 위협한 상황에서 북측의 미사일 도발 역시 주목받고 있다.
“추심이 그렇게 심하던 A 통신사가 문자 하나 없네요. 독촉에서 벗어나니 편안합니다.” 이날 신용회복위원회 공식 카페에 ‘숨통이 트였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정부가 금융·통신 통합 채무조정 제도를 도입한 데 따른 반응이다. 이달 21일부터 금융채무가 있는 이용자가 통신요금이나 소액결제대금을 연체한 경우, 신복위에 채무조정을 신청하면 원금의 최대 90%를...
윤영빈 청장은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항공 발전의 주역은 기업이며,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달과 화성을 너머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주탐사 분야에서 높은 도전성과 창의성이 발휘되도록, 우주산업의 성장을 위한 기반 인프라 구축 및 산학연 협력 촉진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폴리스라인 너머 피해자의 흔적, 미스터리한 범죄 현장에서 숨겨진 사건의 실마리를 캐려는 코난과 유명한 탐정의 모습 등 상징적 요소들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증샷을 남겨볼 수 있다.
3층에는 ‘유명한 탐정 사무소’, ‘브라운 박사 연구소’, ‘검은 조직의 위스키 바’ 등 명탐정 코난 속 주요 공간들이 조성된다. 흥미로운 스토리 전시와 더불어 발명품, 위스키병...
“한국인이 좋아하는 빠른 속도의 피드백과 히딩크를 닮은 관상으로 사기꾼이 아닐 확률 상승”
최근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인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두고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코멘트한 내용이다. 해당 리포트 내용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금융투자 전문가가 정부 추진 사업 전망을 관상으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냐’는...
그러나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영상 등으로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투명 OLED 기술을 통해 화면 너머 배경을 볼 수 있어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매장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풍부하고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줄 수 있는 투명 OLED를 다양한 신규 컨텐츠와 마케팅 활동에 결합해 또 하나의...
“경쟁력 있는 훌륭한 기업을 만드는 것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가장 직접적이고 실질적 공헌이다.”
LG그룹의 2대 회장인 상남(上南) 구자경 회장이 했던 말이다. 사회적 가치와 역할에 대해 남다른 생각을 보여줬던 기업인 상남이 1991년 설립한 곳이 ‘LG복지재단’이다.
상남의 뜻대로 설립 이후 LG복지재단은 소외된 계층과 인재 육성에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우리나라에서 ‘의사’는 가장 선망받는 직업 중 하나다. 그러나 정작 의사들에 대한 사회적 비난도 거센 편이다.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의사들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싸늘하기 그지없다.
정년도 없이 직업을 유지하며 억대 연봉을 버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국민은 부러워한다. 수험생 상위 1%는 적성과 무관하게 대체로 의치한약수(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