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황학동 일대에서 오래된 서적, 그림, 골동품 등을 수집해왔다. 가짜로 판명된 이중섭 그림 1069점, 박수근 그림 1765점 등 총 2834점을 보관하다가 일부 판매한 뒤 6억 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이중섭 50주기·박수근 40주기 기념 미발표작 전시준비위원회' 를 설립하고 모 방송사와 공동 주관으로 전시회를 추진하려다가 위작 시비에...
필자는 증권업의 業의 개념을 ‘그림 수집상’이라고 생각했다. 증권업의 본질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고 ‘만질 수 없는 것을 만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것을 경영학과에서는 ‘securitization’, 곧 증권화라는 말로 쓴다. 보이지 않는 가치를 보이는 가격으로 창조해 거래를 규격화하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림에 투자해 많은 돈을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