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상식적으로 규칙을 만들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새로운 공정론’을 제시한 이준석 지도부의 중심축이지만, 공정에 대한 시각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다소 다르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주장하는 ‘능력주의’의 전제로 ‘같은 출반선’을 강조했다. 그는 “공정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며 “단 공정의...
“모든 사회가 시험을 치도록 하는 게 공정한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대학에 나오지 않아도 박찬호나 김연경은 훌륭한 선수지 않나.”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인터뷰에서 ‘공정론’에도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이야기가 더는 통하지 않는다”며 “최근 20~30년간 사회 양극화가 심화해 시골에서 초·중...
그는 공정론을 ‘청년 담론’으로 좁히는 데 대해서도 경계했다. 불공정을 둘러싼 논란들을 공동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모든 세대가 함께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그는 “청년 문제는 그 이름만 다를 뿐, 고스란히 노동 문제, 저출산 문제, 주거 문제, 여성 문제 등으로 이동한다”며 “오직 청년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갇힌 이야기만으로는 온전한 해결책이...
이를 토대로 부모 교육수준이 낮은 남성들이 여성 등 사회적 약자 배려를 명분으로 한 공정화를 ‘역차별’로 받아들인다고 볼 수 있다.
전반적인 분석 결과는 ‘자기중심적 공정론’의 결과물로 요약할 수 있다. 기득권층으로 여겨지지만 기득권층에 속하지 못하는 이들, 현재 사회계층에 부모 배경이 직·간접접으로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이 크지만 이를...
20·30대의 공정론은 ‘자기중심적 공정론’으로 요약할 수 있다. 통일된 기준으로 공정하냐, 아니냐를 따지기보단 본인의 상황에서 자기에게 유리한 기준을 ‘공정’으로 포장한다는 것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이라고 해서 하나의 통일된 공정 담론을 형성하는 건 아니다”며 “수저계급론으로 표현되는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공정 담론에도...
이 대표의 긍정적 역할을 기대하는 만큼, 이 대표의 공정론에 공감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오히려 정치적 세대교체 등 다른 이유로 이 대표의 긍정적 역할을 기대했을 수 있다.
◇공정하다고 여길수록 이준석 지지
어떤 집단에서 이 대표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이 대표의 호감도를 측정한 3개 문항 답변의 합계값을 활용해 통계분석을...
이렇듯 ‘새로운 공정론’은 전통적 공정론에서 불공정의 대명사였던 특권뿐 아니라, ‘노력의 결과’를 다른 잣대로 판단하는 모든 행태를 부정한다.
새로운 공정론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류로 증명 가능한 결과만 노력의 대가로 인정하면, 결과를 얻지 못하는 이들은 실질적인 노력·능력과 무관하게 낙오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