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학문과 변론이 당대 최고라고 여긴 조(趙)나라 사상가 공손룡(公孫龍)이 장자(莊子) 이야기를 듣고 그와 견주어 보려고 하자 위(魏)나라 공자 위모(魏牟)가 비웃으며 들려준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자네는 한 젊은이가 조나라 수도 한단(邯鄲)에 가서 그곳의 걸음걸이를 배웠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는가? 그는 한단의 걸음걸이를 제대로 배우기도 전에...
위모(魏牟)와 공손룡(公孫龍)의 문답 가운데 위모의 말. “헤아릴 수 없는 넓고 큰 경지에 잠겨 있어, 동쪽도 서쪽도 없이 현명(玄冥)에 비롯해서 대통(大通통)에 이르러 있다. 그대는 허둥대며 좁은 지혜로 이를 찾으려 하고, 서투른 구변으로 이를 밝히려 하고 있다. 이것은 붓 대롱을 가지고 하늘을 바라보고, 송곳을 가지고 땅을 가리키는 것이니 또한 작다...
위(魏)의 공자 모(牟)가 제자백가의 하나인 명가(名家)의 학자 공손룡(公孫龍)에게 장자의 위대함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공손룡은 총명하고 학식이 풍부해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런데 장자의 학설을 알고 난 뒤 놀라서 “저의 의론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까? 지식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다음은 모의 대답이다.
“그분은 아래로는 땅 속 깊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