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목을 배회하는 무단 상경자의 정처 없음과 막막함이었다.
배호의 중후한 중저음의 노래가 자주 울려 퍼지던 서울에는 사기꾼, 야바위꾼, 소매치기, 좀도둑들이 들끓었으니, 시골 사람들은 이런 서울을 두고 ‘눈 감으면 코 베가는’ 세상이라고 경원시했다. 돌이켜보면 그런 서울에도 포레스트 검프 같이 제 재능을 갈고 닦는 착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꽤 많았다....
어린 시절의 성가대와 동네마다 그 많던 한량들, 이웃과 정을 나누던 골목이나 친목계는 다 사라졌어요. 이제 미래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나 낙원에의 꿈은 한 점의 가망도 없는 희망에 지나지 않겠지요.
여러 형태의 재난이 겹치는 가운데 세계는 점점 더 삭막해지고 삶은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자본주의가 퍼뜨리는 탐욕, 투기자본의 파렴치함, 편파적인 진리의...
임형남·노은주의 ‘골목 인문학’(인물과사상사)은 인문학이 마치 배경 음악처럼 은은히 흐르는 골목 산책을 다룬 수필집이다. 가온건축을 운영하는 건축가 부부인 두 저자는 일반인들이 좀처럼 주목하기 힘든 국내외 골목길로 여러분을 인도할 것이다. 저자들의 맛깔스러운 문장의 힘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도록 만들 것이며 이따금 깊은 상념에 젖게 할 것이다.
이 책을...
또 음악치료, 인문학강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환자들의 정신적 치유와 실질적인 자립을 위해 힘써왔다.
이와 함께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필리핀, 몽골, 네팔 등 해외 지역을 찾아 무료 진료 활동을 20여회 이상 펼쳤다. 2013년 필리핀 마닐라 빈민지역에 설립된 요셉의원 분원 운영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까지 3만5000여 명을 무상 진료했으며, 무료급식을...
이젠 문학평론가나 인문학자가 아니라 나무꾼처럼 이야기꾼이 되는 것이지요.
책을 읽기 전 어렸을 때 나는 할머니 어머니로부터 옛날이야기를 듣고 잠들었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지팡이를 짚고 꼬부랑 고개를 넘어가는 이야기였지요. 지금 생각하면 하나도 재미없는데 매일 밤 똑같은 이야기를 졸라서 들었던 겁니다. 꼬부랑...
독서당 인문아카데미센터는 어린 아동부터 노년층 어르신까지 주민 모두가 인문학적 소양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있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다양한 학습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져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활기차고 건강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평생 학습도시에 대한 우리구의 노력은 최근에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 선정으로...
이제까지 다른 사람 선거에 홍보 지원만 하다가 막상 자기 선거에 뛰어든 각오에 대해 묻자 “그간 언론, 교육, 경제 쪽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규범과 수치로 대변하는 경제가 아니라 경제와 인문학이 융합된 통섭경제로 보다 더 따뜻한 휴먼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여당 강세 지역인 만큼 국민의당 이한준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 묻자 절실히 원한다고...
자라나는 아들 딸에게 골목의 재미를 선사하고 싶어 편리한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굳이 골목길이 있는 동네로 이사한 엄마,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다양한 경험이라 굳게 믿고 학원비 대신 방학이면 자녀들과 국내외로 배낭여행을 떠난다는 부모,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인문학 공부에 몰두하며 삶의 의미를 탐색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를 맡은 중소기업청은 이날 “전국 1372개 시장 중 특성화 사례가 있는 시장들을 중심으로 활성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고유 특색을 갖춘 도심골목형, 문화관광형, 글로벌 명품 시장 375곳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수유 재래시장 김선호 시장매니저는 전통시장에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며 진행한 인문학강좌...
보고 듣는 경험을 넘어 대화하고 생각하는 새로운 인문 여행‘여행자의 철학법’. 이 책은 여행을 하고 있는 저자가 여러 인문학자들과 가상의 대화를 나누는 논픽션과 픽션을 넘나드는 독특한 형식의 이야기다.
저자는 프로이트와 함께 골목을 걷고, 뒤르켐과 저녁 내기를 하며, 마르크스와 맥주를 마신다. 이런 과정에서 가상의 인문학자들과 나눈 대화를 통해 위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