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는 지인의 SNS에서 옐로스톤의 비현실적인 사진들을 만났다. 다른 세계에 살며 다른 경험을 해 온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이 늘 설레는 까닭은 그들 각자의 생각과 말·글·그림이 모두 다르기 때문인데 경이롭기까지 한 몇 장의 사진들로 누가 어떤 디자이너를 만나는 것이 최선일지 고민하게 되었다.
디자인컨설턴시를 운영하다 보니...
최근 꿈의 직장이라 불리던 국내 모 IT 대기업에서 시작된 이른바 ‘젊은 꼰대’ 논란이 화제다. 논란의 요지는 젊은 사람들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IT 기업들이 알고 보니 청바지만 입었을 뿐 대기업의 꼰대 문화와 별다를 바 없다는 점이다.
첫째, 업무와 생활의 구분이 없을 만큼 스트레스와 업무량이 많다는 점. 둘째, 의사소통과...
미 국세청 세금 환급 데이터를 근거로 한 이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 등 ‘슈퍼리치(super rich)’들은 자산이 크게 증가했지만, 소득세를 거의 내지 않았다.
또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업가들은 총자산이 4100억 달러(약 458조 원) 증가하는 동안 연방 소득세로는 자산 증가분의 3%인 136억 달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작년 초에 일시 감소했지만, 하반기부터 다시 반등하고 있다. UN 환경 프로그램에 따르면 코로나 봉쇄조치가 지구 온난화에 미친 긍정적 영향은 2030년까지 0.01℃ 효과 정도로 미미하다고 전망한다. 따라서 기후 변화는 여전히 큰 장기적 과제로 남아 있다.
세계도시문화포럼(WCCF)의 최근에 우리의...
최근 출판된 ‘공정한 사회를 향하여’란 책의 저자는 신평 변호사로, 1993년 판사 재직 당시 판사와 변호사 간 돈거래 등을 내부 고발해 헌정사상 제1호로 법관 재임용에서 탈락된 분이다. 그 전에 출간된 저서들과 SNS활동을 통해서도 그는 꾸준히, 법원 내부의 비리와 문제 인사들에 대한 적나라한 표현을 서슴지 않았는데, 실제로 만나 보면 그윽하기 그지없는 이분의 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박정희 정부 주도로 1962년부터 1996년까지 총 7차에 걸쳐 실행된 경제 발전 계획을 말한다. 당시 최고의 인재들은 국가 경제 부흥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정치인, 공무원, 경제인들이 한마음이 되어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아직도 지난 반세기에 전에 사는 경제주체가 있다. 바로 정부와 기성세대를 대변하는 언론이다....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에 관심 있는 이들이 매해 찾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2년 만에 열렸다. 관람객들이 한결같이 최고로 꼽은 것은 잔잔한 물 위로 풍등의 빛이 투영된 키네틱미디어아트 ‘풍화, 아세안의 빛’이었다. 모두 한동안 멈춰 서서 잠시 어디로 떠난 듯한 모습이었다. 이전의 페어가 트렌드서치와 마켓의 역할을 했었다면, 올해는 우리의 감각을 깨우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21일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칼럼에서 “비트코인이 나온 지 12년이 지났지만, 정상적인 화폐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틈만 나면 비트코인 폭락을 예언했던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비판’은 더 독해졌다.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한 달도 안 돼 고점 대비 40% 이상...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네 종류로 구분된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하여 생산한다. 친환경이지만 생산단가가 높다. 그레이수소는 천연가스를 고온·고압 수증기와 반응시켜 나오는 개질수소와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부생수소로, 생산량이 제한적이나 추가 생산설비가 필요 없어...
최근 글로벌기업가정신 연구협회(GERA)가 미국, 영국 등 44개국을 대상으로 2020년 글로벌기업가정신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창업 실패에 대해 가장 겁을 내지 않는 나라 1위가 대한민국이라고 발표했다. 더불어 한국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9위로 2019년보다 6계단 상승했다고 확인해 주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2020년 신설법인이 12만3000개로 증가했고...
무수히 많은 연애 실패 끝에 얼마 전 결혼을 했다. 흔히 인수합병(M&A)을 결혼에 비유하는데, 서로 다른 두 남녀가 만나는 결혼과 서로 다른 두 회사가 만나는 인수합병은 서로 다른 듯 유사한 점이 많다고 한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이론과 실전은 정말 다르다는 점이다. 결혼과 인수합병에 대한 이론은 모두 그 방법론에 치중되어 있을 뿐, 어디서 어떻게 상대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창시한 수수께끼의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실제 일본인인지 불확실해서 성·이름 표기 대신 원래 표기 따름)’라는 소문이 돌았다. 머스크가 세운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사힐 굽타가 2017년 “머스크는 경제와 암호학, 고급 코딩 언어를 깊이 이해하고 있고 박학다식하다”며 이런 주장을...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의 발표를 모두 기다렸는데, 그는 미래 핵심사업이 아닌 ESG 경영을 공식 선포했다. CES에서 빅 아젠다로 공표되었고 우리가 알고 있는 기업들 대부분이 집중하게 된 ESG는 무엇일까.
글로벌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ESG위원회를 만들고 CEO가 직접 챙기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시작단계이다. ESG(Environmental·Social...
스마트홈, 서비스 로봇, 바이오 헬스, 자율주행차 등 산업과 일상에서 인공지능(AI) 접목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신용정보원에 따르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합한 세계 AI 시장은 2025년까지 매년 38.4% 성장해 1840억 달러(약 204조 원) 규모로 커진다. 분야별 매출 비중은 머신러닝 39.1%, 컴퓨터 비전 23.6%, 자연어 처리 24.9%, 상황인지 컴퓨팅 12.4%다. 미국...
지난 연말 문 대통령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통화했다며 2분기에 2000만 명분의 모더나 백신이 들어온다고 대대적으로 알렸다. 하지만 4개월이 넘도록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의 자신감과 현실이 거꾸로 가는 현상은 비단 백신뿐 아니다. 작년 이맘때 문 대통령이 “마스크는 충분하니 약국에 가서 확인해 보라” 하자 곧 마스크 대란이...
미국의 저명한 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 최고경영자(CEO)의 핵심 능력으로 인재 확보 능력을 꼽았다. “위대한 회사를 만드는 사람은 어떤 회사라도 성장의 궁극적인 동력이 시장도, 기술도, 경쟁도, 상품도 아니라는 것을 이해한다. 다른 모든 것 위에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적합한 사람들을 충분히 확보하고 붙들어 두는 능력이다.”
역사적으로...
4·7 재보궐 선거가 이제 끝났다. 승자가 누구이든 너무 많은 대가를 치러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은 선거 결과가 불러올 후폭풍에, 민생은 더욱 힘들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더욱이 곧 대선 국면에 접어들 시점이라 중소상공인들의 심각한 현안들이 바로 해결되기보다 정치적 이슈의 대상으로만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공무원과 나눈 얘기가 이의 심각성을...
모든 회사는 기업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높은 기업가치는 수익성과 성장성에서 오는데, 한꺼번에 모두 추구하기보다는 우선 어느 한 가지에 상대적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수익이 나지 않는 스타트업들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성장하고 있다면 수익은 (단기간엔) 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식의 생각이 투자자는 물론 창업자의...
다음 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미션으로 하는 팀과의 회의가 있었다.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탐색하는 경험조차 빈곤한 지금의 아이들이 스스로 탐색·발견·기록·공유하며 앞으로의 시간을 준비하도록 돕는 공간을 기획 중이었다. 진로든 무엇이든 성급하게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상상하는 시간을 아이들조차도 부담스럽게 느낀다는 점을 발견하고 무척 속상했다는...
2020년 2월 초, 파리의 안 이달고(Anne Hidalgo) 시장은 재선 캠페인으로 모든 시민이 15분 이내의 동네(15-Minute Neighborhoods)에서 일자리, 서비스, 쇼핑, 여가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자급자족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15분 도시(15-minute city)라고 하는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프랑스 최대 도시인 파리가 이를 채택하는 것은 처음이다.
15분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