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였다. 종이 냄새와 페인트 냄새, 나무 냄새, 커피 냄새 등이 뒤섞인 높다란 천장이 자리한 홀에는 수백 명의 사람이 오갔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지만, 시끄럽지는 않았다. 사람들은 조용히 손으로 눈으로 책을 훑고 골랐다. 2014 서울국제도서전은 많은 관객을 불러들이며 조용히 성료했다.
책, 사람 그리고 문화의 공간.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였다. 18일부터...
‘홍샛별의 별별얘기’는 ‘개과천선’ 조기 종영을 통해 석연찮은 MBC의 행태를 지적했다. ‘개과천선’은 2회 축소된 16부로 조기 종영을 결정했다. 이에 MBC는 주연배우 김명민이 다음 작품을 준비하면서 추가 촬영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으나, 김명민 측은 열악한 제작 상황을 언급했다. 조기 종영의 사태는 배우의 책임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김민정의 시스루’...
좋은 작품이다. 그래서 더 아쉽다.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은 뭐하나 흠 잡기 어려운 웰메이드 작품이다. 드라마 속에는 작금의 어지러운 현실이 녹아있다.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고, 키코 사태, 동양 사태 등 동시대를 살고 있는 현실 저 너머의 서서히 잊힌 사건을 불러온다. ‘개과천선’은 다양한 에피소드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현실이 반영된 드라마 속...
‘홍샛별의 별별얘기’는 ‘가까우면서도 먼 월드스타 싸이의 컴백 행보’를 논평했다. 싸이의 신곡 ‘행오버’ 공개 과정은 모두 미국에서 이뤄졌다. 한국에 있는 싸이 팬들이 미국 대중보다 모든 걸 한 발 늦게 접해야 했다는 건 영 씁쓸하다는 지적이다. ‘최두선의 나비효과’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김정태와 ‘야꿍이’(김지후)...
‘월드스타’ 싸이가 돌아온다. 지난해 4월 ‘젠틀맨(GENTLEMAN)’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그런데 싸이의 행보가 어딘가 모르게 다르고 어색하다. 세계적인 영향력이 달라져서일까.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왠지 저 멀리서 들려오는 망망대해 바다 너머의 소식처럼 눅눅하게만 느껴진다.
싸이의 컴백이 거론된 건 하루 이틀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심심찮게 컴백 소식이...
관심을 끌었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선거방송 ‘선택 2014’가 막을 내렸다.
지난달 22일 실시된 무한도전 차세대 리더 선거에는 총 45만8398명이 투표에 참여, 실제 선거를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선택 2014’는 선거 과정부터 실제 지방선거와 똑 닮았다. 각 후보들은 당선을 위해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하면서 사퇴와 연합을 거쳐...
또한 ‘홍샛별의 별별얘기’는 MBC ‘무한도전-선택 2014’에서 당선되자마자 곤장을 맞으며 공약을 이행한 유재석 그리고 당선 좌절과 함께 공약을 이행할 수 없어 아쉬워했던 노홍철 등 예능인의 공약 실천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자에게 경종을 울렸길 바란다. ‘김민정의 시스루’는 방송 3사가 월드컵을 활용한 각종 이벤트 준비에 집중하는 것은...
지난달 3일 시작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선거방송 ‘선택 2014’가 31일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무한도전’이 한 달 여간 밟아온 ‘선택 2014’ 선거 레이스에는 시청자가 함께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시청자를 위한 공약을 내세웠고, 시청자는 소중한 한 표로 ‘무한도전’의 미래와 향방에 뜻을 함께 했다.
시청자 표심은 결국, ‘다시’...
‘홍샛별의 별별얘기’는 “6·4 지방선거, ‘무한도전’만 같아라”라는 제목으로 2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본투표 현장을 담고, ‘무한도전’의 선거 풍경을 통해 실제 우리 사회 선거의 명과 암을 짚었다.
또 ‘최두선의 나비효과’는 지난 25일 폐막한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배우 전도연의 한류 효과를 분석했다....
“누구를 선택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며칠 째 고민 중이다. 투표하면서 이렇게까지 신중한 적이 있었나 싶다.”
투표용지를 손에 움켜쥔 30대 중반의 두 여성은 ‘꺄르르’ 웃음소리를 내며 즐거운 고민을 전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를 뽑는 선거특집 ‘선택 2014’의 투표가 막바지로 접어들수록 사람들의 고민의 무게도 덩달아...
12일이다. 그 때부터 MBC 드라마국에서 잡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의 메가폰을 잡았던 김대진 PD가 애쉬번(최병길) PD로 교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갑작스런 교체였다. MBC 측은 “일신상의 이유로 하차하게 됐다”고 일축했지만, 사건의 전말은 그렇지 않았다. ‘호텔킹’ 집필을 맡은 조은정 작가가 PD 교체를 요구했고, MBC가 조율에...
TV에서 음악이 흐르지 않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로 음악방송은 대부분 ‘일시정지’ 상태다. 다행히 지난주부터 얼어붙은 음악방송이 조금씩 녹고 있다. 케이블 채널 엠넷(Mnet)의 ‘엠카운트다운’이 8일 방송을 재개한 것을 시작으로, 10일에는 MBC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이 3주 간의 결방을 깨고 차분한 분위기로 방송을 시작했다.
‘쇼! 음악중심’...
“어떤 말로도 변명이라든지 할 얘기가 없는, 제작진과 저희 모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일이다. 무한도전을 아껴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해드린다”며 다시 한 번 허리를 숙여 시청자에 사과했다. 이어서 “방송뿐만이 아니고 방송 외적인 여러 가지 생활도 더욱 조심하겠다”며 “2배, 3배, 아니 몇 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샛별의 별별얘기’는 ‘조용했던 4월 23일, 세계 책의 날’를 게재했다. 국내 독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책의 날’ 행사가 일부 축소도 아닌 전면 취소됐다는 사실은 새삼 아쉽다. 슬픔과 어려움을 헤쳐나갈 지혜와 용기, 힘을 얻는 데에는 독서만큼 좋은 동력도 없다는 의견이다.
‘오상민의 현장’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2위에 그친...
조용했다. 1년에 하루뿐인 ‘세계 책의 날’이지만, 23일은 4월의 여느 하루처럼 그냥 그렇게 지나갔다.
본래는 ‘책의 날’ 기념행사가 올해를 기점으로 정부ㆍ출판ㆍ도서관ㆍ독서단체가 연합해 서울 종로구 청계천 광장과 청계천로에서 ‘2014 세계 책의 날 기념, 책과 장미가 흐르는 청계천 & 책드림 콘서트’를 23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이꽃들의 36.5℃’는 여성 위주의 욕망 추구로 흐르는 미디어 속 트렌드를 꼬집었다. 현실과 정반대 선상의 코드를 강렬하게 반영하는 미디어 속 판타지 탓에 건강한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이 절실히 요구된다. ‘홍샛별의 별별얘기’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 등을 통해 시를 읽는 현대인에 대한 바람을 피력했다.
올해 2월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은곰상)을 수상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에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주인공이 등장한다.
영화 속 주인공 무슈 구스타브(랄프 파인즈 분)는 모든 방문객에게 친절하고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의 부호들은 구스타브와 대화를 나누며 위로를 받고 행복을 찾는다. 호텔 대부분의...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숨기고 싶은 과거 둘 만의 추억이 무분별하게 공개되는 것은 불합리하다.
‘4월 이야기’의 슌지 감독은 “사랑에 대한 얘기를 빼면 무슨 얘기를 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 사랑은 불가결의 고귀한 것이며 인생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사랑은 축복 받아 마땅하다. 과거의 연애는 덮어주고, 현재의 사랑은 축복하자. 어려운 일이 아니다.
책을 읽고 싶은데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는 경우, 많은 사람은 베스트셀러 목록을 훑는다. 마치 영화를 선택하기 전 박스오피스 순위를 확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문화콘텐츠를 소비할 때 타인의 소비량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는 문화 콘텐츠의 경험재(Experience Goods)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경험재란, 실제 서비스와 상품을 구입하고 사용한 후에야...
탤런트 옥소리의 ‘택시’ 출연은 옥소리 본인에게 분명 잘못된 선택이었다. 연예계 복귀의 발판으로 삼으려던 토크쇼 출연이 옥소리의 발목을 붙잡은 형세가 됐으니 말이다.
2007년 옥소리는 전남편 탤런트 박철과 진흙탕 싸움을 했다. 두 사람은 서로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간통을 했느니 안했느니, 누구와 불륜이니 아니니 등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눈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