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 한국은행 국정감사장은 한은 독립성 내지 중립성을 따지는 성토장이 됐다. 2014년과 2015년 박근혜정부 당시 금리인하 압력과 올들어 9월부터 제기된 문재인정부 금리인상 압박이 맞서면서 여야 없는 공방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반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같은 논란을 모두 부인하면서도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울러 11월 금리인상을 사실상...
한은이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를 위해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2007년 발표한 세계 중앙은행 독립성 지표 비교평가결과 한은은 100점 만점에 56점을 받았다. 이는 주요 선진국 그룹 28개국 중 23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은 100점, 스위스중앙은행은 94점, 미국 연준(Fed)은 75점 등으로 상위권에...
한은 독립성 논란과 함께 2014년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초기 ‘척하면 척’에 발맞춰 금리인하를 단행했던 경험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다만 11월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정부와 정책공조에 나서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총재는 “물가와 경기흐름에 대한 판단이 선다면 이전보다는 금융안정에 종전보다 더...
한은 독립성 논란과 함께 2014년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초기 ‘척하면 척’에 발맞춰 금리인하를 단행했던 경험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다만 집값 상승과 함께 좀처럼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등 금융불균형을 해소하고,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가속화에 따른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 등을 간과할 수...
정권 실세들의 이런 발언들이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는 것을 모를 리 없다. 한미 간 역전된 금리 격차가 커지고 가계부채가 심각한 상황을 고려하면 인상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성장률과 고용, 투자가 뒷걸음질하는 경제 상황도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정치 논리로 밀어붙일 상황도, 사안도 아닌데 막무가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에 화답하는...
심각한 부작용과 후유증이 불가피하다.
한·미 간에 역전된 금리 격차 확대, 시한폭탄 같은 가계 부채 부담 증가 등으로 한은이 금리 인상을 실기(失期)했다는 비판도 없지는 않다. 그럼에도 한은의 통화정책 독립성과 중립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자칫 치솟는 집값에만 매달려 금리 운용이 왜곡되면 경제를 더 엉망으로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 들어 8번에 걸친 대책으로도 부동산 시장 안정을 달성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자 여권이 한은 독립성 침해 논란까지 감수하며 꺼내든 카드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가 “부동산 가격만을 위해 통화정책을 결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까지 했지만, 부동산 정책뿐 아니라 대내외적인 상황이 안팎으로 금리인상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한은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은법에 고용을 추가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주장은 공교롭게도 두 가지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당을 가리지 않고 여당을 중심으로 나온다는 점, 대내외적으로 금리인상 필요성이 부각되던 시점에 나온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그간 한은은 정치권과 정부에 휘둘려 왔다....
당시 “척하면 척” 발언후 한은 독립성 논란이 크게 확산했었다. 설령 한은이 이같은 압력에 굴복해 금리인하를 한다해도 독립성 논란을 의식해 이같은 발언 직후인 10월이 아닌 11월로 금리인하가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최근 만난 전직 한은 고위관계자는 당시를 회고하면서 “정권이 추진하면 각 정부부처는 캐비닛에서 여러...
한은 노조는 지난 5월 조합 성명을 통해 독립적인 추천위원회를 통해 관료출신을 제외한 전문성 있는 인사를 감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장 신임 감사는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대외경제국장, 주미 대사관 경제공사 등을 거쳤으며, 지난 5월부터는 IMF 이사직을 수행했다.
장 신임 감사는 10일...
2012년 당시 국회 국정감사에서 민주통합당 설훈·윤호중·이낙연 의원은 물론이거니와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도 “글로벌파이낸스가 평가하고 CNBC가 보도한 세계 최악의 중앙은행 총재 13명 중 김 총재가 포함됐다”며 한은 독립성 문제와 시장 소통부족을 지적하기도 했었다.
이와 관련해 앞선 한은 관계자는 “A등급을 받았다고 가치를 부여한 것은...
이 때문에 한은의 통화정책 독립성에 대한 의심이 커졌다.
“청와대 관계자 발언이 있고나서, 시장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채권금리 변동성도 커졌다. 배경을 파악해보면 청와대 관계자 발언은 큰 고려 없이 기자들과의 대화하면서 나온 원론적인 얘기다. 통화정책 방향을 암시하거나 개입하거나 등의 의사는 아니었다고 본다. 간혹 이런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도 올해 초 사실상 한은 독립후 첫 연임에 성공한 총재가 됐다는 점에서 총재와 노조위원장이 같은해 모두 연임에 성공하는 진기록을 낳았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소통 및 단결 △직장 민주화 △일과 가정 양립 △중앙은행 자존감 강화 등 4대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그는 “한은은 대내외적으로 폐쇄적 이미지가 강하다. 위계질서가...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청와대 당국자의 발언을 사실상 한은 독립성 훼손으로 받아드렸다고 전했다. 다만 고용지표 부진 등 대내 경제상황이 부진한 가운데 수급적으로도 숏(매도세력)이 몰리고 있는 와중이었다는 점에서 이를 빌미로 오버슈팅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다음주 31일 한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한은법 91조에 규정된 열석발언권은 기준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아니지만 정부 입김이 반영될 수 있어 그동안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개정안에는 한국은행 목적조항에 ‘금융안정’을 병렬적으로 추가하고 금통위원들의 임기를 기존 4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국은행법 제 1조에 따르면...
스벤슨은 위기예방이 필요한 평시상황에서는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정책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고, 위기관리가 중요한 위기상황에서는 중앙은행과 감독당국, 정부 등이 적극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스펀도 사전적으로 통화정책을 통해 버블에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과거에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린스펀 독트린이라고도...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59.3bp로 좁혀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2.1bp 확대된 45.2bp였다. BEI는 0.9bp 하락한 80.3bp로 4월13일 77.8bp 이후 가장 낮았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8틱 오른 108.1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8일 108.28 이후 최고치다. 장중고점은 108.19로 역시 작년 12월18일 108.35 이후 가장 높았다. 장중저점은 108.08로...
중앙은행 평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과 물가목표제 도입여부, 총재 교체 주기로 본 독립성, 커뮤니케이션 등이 꼽혔다.
반면 평판이 높을수록 물가상승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앙은행이 정한 물가목표치에 안착할 가능성도 높았다.
황인도 한국은행 미시제도연구실 연구위원이 28일 발표한 BOK경제연구 ‘중앙은행 평판과...
문 대통령은 이 총재 임명식 후 가진 환담에서 “경제에 대한 조사연구보고서 가운데 한국은행 자료가 가장 수준 높다”며 “그러나 한국은행의 독립성 원칙 때문인지 고급 조사보고서가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신임 총재는 “경제정책의 최종 목표는 고용이다. 성장도 결국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다”며 “그런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다만 정부는 성장에, 한은은 안정에 방점을 두는 것”이라며 한은의 독립성을 설명한 박승 전 한은 총재의 언급을 곱씹어 볼 필요도 없다. 가계부채 때문에 통화정책의 발목이 잡혔다면 이미 그간의 통화정책은 안정이라는 목표를 훼손한 것이다.
이 총재 스스로 좀 더 적극성을 가질 필요도 있겠다. 지난 4년은 직전 김중수 총재의 개혁을 되돌림하는 시간이었다. 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