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맞춤법을 신경 쓰고, 바른말을 찾아 쓰는 어문기자로 활동하지만, 이 책에서는 표준어만을 쓰라고 주장하진 않는다. 오히려 사투리로 묶여 있거나 사전에 오르지 못했어도 감칠맛 나고, 삶의 향기가 오롯이 배어있는 낱말들, 표준어 둥지 밖을 서성이다 사라지는 낱말을 사람들에게 알리려 애썼다. 그는 “A는 표준어, B는 비표준어이므로 A를 써야 옳다는...
바로 표준어이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 사회에는 표준어를 사용하는 데도 소통은 되지 않고 한 국가로서 통일성을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될 만한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단체든 개인이든 각자 자기 말만 하다 보니 그렇게 소통이 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표준어 사정(査定) 원칙 제2장 ‘발음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의 제4절 제25항 ‘단수 표준어’는 “의미가...
콧방울만이 표준어이다. 방울처럼 내민 모양을 본뜬 말로, 글자 그대로 ‘코+방울’인 합성어이다. 뒷말 ‘방울’이 된소리 [빵울]로 발음돼 사이시옷 용법에 따라 ‘ㅅ’이 들어갔다.
많은 이들이 콧방울을 ‘콧망울’로 잘못 알고 있는 건 아마도 눈망울 때문일 것이다. ‘망울’은 작고 동그랗게 부풀어 두두룩한 모양을 표현한 말이다. 눈알 앞쪽의...
조져야가 표준어다”라고 거침없이 말해 폭소케 했다. 얼굴 전체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하관을 통해 이들이 신다은-임성빈 부부라는 것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었다. 특히 신다은은 지난해 9월 ‘동상이몽’ 패널로 출연해 평소 애청자임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주 ‘동상이몽2’에서는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하차했다.
'동상이몽2 신다은 임성빈' 전체기사...
미세 먼지를 만들어야지. 조져야가 표준어다”라고 거침없이 말해 폭소케 했다.
얼굴 전체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하관을 통해 이들이 신다은-임성빈 부부라는 것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었다. 특히 신다은은 지난해 9월 ‘동상이몽’ 패널로 출연해 평소 애청자임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주 ‘동상이몽2’에서는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하차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메밀이 표준어이고 모밀은 강원도, 경상도, 함경도 지역의 사투리다.
메밀 하면 떠오르는 가산(可山 )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1936년, 조광)도 원제는 ‘모밀꽃 필 무렵’이다. 강원 평창군 봉평면에서 나고 자란 가산 선생이 “산허리는 온통 모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처럼 소설...
말맛이 독특해 시골말 같지만 모두 표준어이다.
간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싱거울 때는 ‘밍밍하다’라는 말이 어울린다. 술이나 담배가 독하지 않아 몹시 싱거울 때도 적합한 표현이다. 간혹 밍밍하다의 의미로 ‘닁닁하다’를 쓰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으로 ‘밍밍하다’만이 표준어이다.
음식의 간이 입맛에 안 맞더라도 요리한 이의 정성을 생각해 ‘건건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화토’는 경상도와 제주도의 사투리로 화투가 표준어이다. ‘꽃들의 싸움’을 뜻하는 한자어 ‘花鬪’로, 말 그대로 꽃이 그려진 48장으로 된 놀이 딱지, 혹은 그것을 갖고 노는 오락을 말한다. 그러니 화투 놀이를 하다가 누군가 화투짝 한두 장을 숨겨 장수가 부족하거나 순서가 뒤바뀌어 판이 잘못됐을 땐 ‘파토’가 아니라 파투라고 해야 맞다....
‘대(大)’는 大인데 ‘꼰(꼬인) 大’라는 의미에서 아버지나 선생님 등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사람을 비꼬아 부른 은어가 바로 ‘꼰대’인 것 같다. 즉 ‘아니꼬운 대방(우두머리)’을 꼰대라고 부른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꼰대, 결코 공공연히 사용할 만한 표준어가 아니다. ‘고운 말’은 더욱 아니다. 유래가 불분명한 비속어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표준어는 ‘때꾼하다’인데, 눈이 퀭한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엔 ‘대꾼하다’라고 말해도 된다. 모음을 바꾼 ‘떼꾼하다’, ‘데꾼하다’라는 말도 쓸 수 있다. 이 역시 ‘떼꾼하다’보다 ‘데꾼하다’가 여린 느낌을 준다.
문학 작품에서도 ‘때꾼하다’의 용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정말 되게 앓았는지 눈이 때꾼하고 얼굴이 여간 초췌해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 표준어가 된 말 중에는 다른 사람을 부를 때 쓰는 감탄사 ‘이보십시오’가 눈에 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대선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를 향해 했던 말이 아닌가. 당시 “이보십시오오~” 하던 문 대통령의 표정과 함께 억양이 귓전에 맴돈다. ‘이보십시오’가 표제어에 추가되면서 ‘이보세요’ ‘이보쇼’ ‘이보시게’ ‘이봅시오’ ‘이봐요’ 등도...
북한에서는 1954년 이후 달걀도 계란도 아닌 ‘닭알’을 문화어(우리의 표준어)로 삼았다. ‘닭 + 알’의 형태로, 발음이 [달갈]인 게 특이하고 재미있다.
달걀과 계란을 섞어 쓴 언론의 잘못은 무엇일까? 바로 명칭 표기의 통일성을 지키지 못한 데 있다. 최소한 한 기사에서만큼은 달걀이든 계란이든 하나의 단어를 써야 한다. 그래야 독자들이 궁금증 없이 기사를 술술...
이를 ‘고두밥’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는데, 지에밥만이 표준어이다. 물론 아주 되게 지어져 고들고들한 밥은 고두밥이 맞다.
밥을 표현하는 말이 많은 건 그만큼 밥이 소중하기 때문이리라. 먹을 것이 풍족한 지금도 우리에게 밥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다. “밥 한 알이 귀신 열을 쫓는다”, “밥이 보약”, “밥심으로 산다” 등의 속담처럼 밥은 곧 몸을 살리는 영양이다....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표준어 규정 제26항을 따른 것이다.
‘-뜨리다/-트리다’는 몇몇 동사의 ‘-아/어’ 연결형 또는 어간 뒤에 붙어 ‘강조’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다. 따라서 깨뜨리다/깨트리다, 밀어뜨리다/밀어트리다, 떨어뜨리다/떨어트리다, 쓰러뜨리다/쓰러트리다, 쏟뜨리다...
국립국어원은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하여,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형태를 표준어로 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주착’을 버리고 ‘주책’만 쓰게 했다. ‘초생달’이 ‘초승달’로 바뀐 것처럼 발음하기 편한 말을 취한 것이다.
그런데 주책은 주로 ‘없다’와 어울리면서 일정한 주장이나 판단력이 없이 아무렇게나 함부로 하는 짓이라는 부정의 뜻이 되었다. 하나의...
‘설래다’ 역시 바르지 않은 표기로, ‘설레다’만이 표준어이다. 다만 상표와 같은 고유명사와 문학작품 속 ‘시적 표현’의 경우 우리말법의 잣대로 따질 수 없으므로 논외이다.
그래도 헷갈린다면 동사를 명사로 만드는 방식을 알면 명확해지겠다. 어간에 받침이 있으면 ‘-음’을, 받침이 없으면 ‘-ㅁ’을 붙이는 게 방법이다. ‘설레임’은 기본형이 ‘설레다’...
표준어가 아닌 정감 있는 경상도 억양에, 뼈를 담아 한 말이라 더욱 통쾌했다. 안희연 검사는 몰염치와 부도덕으로 점철된 비리 권력에 맞선 ‘더 킹’의 유일한 정의였다.
영화가 끝난 후 극장을 빠져나오는데, 여기저기에서 “여검사, 정말 멋있다”는 평이 쏟아졌다. “그 여배우 이름은 김소진이야”라는 소리도 들렸다. 안희연 검사가, 그리고 그 역을 맡은 김소진...
아드님(아들+님), 부나비(불+나비), 부삽(불+삽), 소나무(솔+나무), 무논(물+논) 등도 같은 이유로 [ㄹ] 소리가 나지 않는 형태만 표준어에 올랐다.
그렇다면 화살로 과녁은 맞힐까, 맞출까? 발음과 의미가 유사해 헷갈리는 이들이 많겠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맞히다’로 써야 한다. 이때의 맞히다는 쏘거나 던져서 어떤 물체에 닿게 하다, 적중하다, 명중하다 등의...
이 중 ‘목물의 잘못’으로 규정했던 등물은 언중의 입길에 자주 오르내린다는 점을 인정받아 2011년 표준어가 됐다. 그런데 등물만큼 씀씀이가 많은 ‘등멱’은 여태껏 표준어에 오르지 못해 아쉽다. 북한에서 쓰는 말이기 때문이란다. ‘등+멱’의 구조로 ‘멱’은 냇물이나 강물 또는 바닷물에 들어가 몸을 담그고 씻거나 노는 일을 뜻하는 순 우리말 ‘미역’의...
또는 그 생맥주를 파는 맥줏집”이란 의미의 표준어로 인정했다. 이제 나도 생맥주, 맥줏집을 호프로 받아들여야 할까?
“야, 노가리!” 하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참 오랜만에 듣는 별명이다. 성(姓) 때문에 붙은 별명이지만 만족스럽다. ‘국민 생선’ 명태의 새끼가 노가리 아니던가. 그러고 보니 명태만큼 다양한 이름을 가진 물고기도 없다. 가공법, 요리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