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은 이미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의 전략적 모호성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미국이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중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련된 한·미 간의 공조 협력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을 공식...
외교 방면에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실 모호성이라는 단어는 미국의 대만 방어 전략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나 안보에서는 모호성을 버리고 대신 외교적으로 이를 취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에 침공 명분을 주지 않는 것이다. 대만 독립을 절대 추구하지도 않지만, 친중국으로 치우치지도 않을 것이라는 자세를 내세우면서...
이 후보는 한미 관계와 관련해 "일각에서 한국이 두 강대국(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마치 한국이 미국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그릇된 인상을 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한 주장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며 "한국의 입장에는 모호성이 없다. 미국은 한국의 유일한 동맹"이라고 말했다....
일단 가치 중심의 연대가 강화된다면 전략적 신중성은 필요하겠지만 전략적 모호성 유지는 위험하다. 그간 우리는 홍콩의 민주주의 문제와 신장위구르의 인권 문제 등 중국과 관련된 가치 문제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다른 선진국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믿는...
미·중 양국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추구한다는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은 이미 한국 등 동맹국에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미 의회의 실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은 외교적 보이콧이 발표되던 6일(현지시간) “이번 결정은 중국...
힘의 논리로 피아(彼我)를 가르는 시대에 ‘전략적 모호성’은 설 땅이 없다.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인권가치에 기반한 대한민국 주권과 정체성을 공유하고 협력하면서 경제의 지속적 번영을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는 과연 어디인가? 우리가 어떤 선택의 지렛대로 국력을 키우고 위상을 높일 공간을 만들 수 있는가?
지금 국가리더십에 국제 질서의 전환기적...
외신, 美 전략적 모호성 버리고 NPR '핵 선제 불사용' 채택 우려외교부 "NPR 동향 공유 중…한미 방위태세 및 확장억제 굳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일부 외신이 미국 바이든 정부가 ‘선제 불사용’(no first use) 정책을 담은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을 작성 중이라는 보도를 내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외교부는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굳건하다고...
그는 "지금 한국 외교는 길을 잃고 고립돼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날로 격화되고 있는 미중 전략 경쟁에서 일관된 원칙 없이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워 줄타기 외교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 미중 양국 모두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림으로써 외교적 딜레마를 자초했다"며 "대통령이 되면 국익 우선의 대원칙 아래 한미, 한중...
전략적 모호성 유지하던 미국바이든, 수위 높은 대만 방어 발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만에 대한 군사 개입 관련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던 미국이 수위 높은 발언을 내놓자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볼티모어에서...
안보는 미국에, 경제를 중국에 기대는 ‘안미경중’(安美經中)의 어정쩡한 전략은 더 이상 설땅이 없어진다.
손에 든 패가 뻔히 읽히는 양다리 걸치기의 ‘전략적 모호성’만큼 위험한 외교도 없다. 그게 가능하려면 어느 강대국도 우리를 함부로 흔들 수 없는 지렛대를 가져야 한다. 미국 주도의 반중 경제블록과 안보의 결합 구도는 분명 우리의 엄중한 위기다....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전략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에 대한 동참 요구가 크고 우리 입장은 갈수록 곤란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워 더 이상 주저하고 피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니다.
핵심 현안인 코로나19 백신 협력도 결국 동맹과 연계되고 있다. 청와대는 미국과 ‘백신 스와프’ 합의에 기대를 걸고 있고, 한국을 백신생산의 글로벌...
한국 대외전략과 관련해서는 '일본, 호주와 같이 미국의 역내 리더십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응답이 44.3%로 1위를 차지했다. '미·중 관계 균형을 고려한 전략적 모호성 유지'를 꼽은 응답은 37.7%였다. '미국과 적당한 거리두기 시행 및 친중국 포지션 확대'는 9.9%에 그쳤다.
바이든 정부와의 한미관계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기와 비교할 때...
이와 관련, 국민의힘 박진 의원은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빨리 깨야 백신을 포함한 대외 관계가 풀릴 수 있다"며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가 대중 견제를 위해 구성한 협력체)에 참여하지 않고 백신 협력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정 장관은 "물론 백신 분야에서 협력이...
그러면서 "미·중 전략 경쟁시대 미국에 유리한 분야를 중심으로 동맹을 형성해 중국에 대적한다는 것은 중국시장과의 연계도가 높은 한국엔 더는 과거와 같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 국책연구원 연구위원도 "미국이 중국을 제외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나설 때 전략적 모호성 유지는 약발이 통하지 않을 것...
한반도 평화와 경제의 사활적 사안이다. 미국의 중국 견제 지속과 대북정책 전환이 갖는 의미와 과제를 엄중히 생각해야 한다.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해온 전략적 모호성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음도 직시해야 한다. 외교안보 전략의 리셋(reset)이 절실하고, 한미 정상회담을 서둘러 동맹의 가치를 확고히 다지고 북한문제 접근의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동맹의 강조는 그간의 애매한 전략적 모호성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고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다자체제의 복원은 우리에게 반가운 소식으로 들린다. 그동안 세계무역기구(WTO)가 중국에 불공정하게 혜택을 부여하여 성장시킨 기구라고 비난하며 상소기구 위원 임명을 반대하는 등 무력화를 시도해왔던 미국, 이에 따라 무역확장법 232조와...
안보와 통상을 분리할 수 없는 구도에서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우리 외교의 줄타기식 모호성은 설 땅이 없게 될 것이다.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 비중이 절대적인 우리에게 이보다 큰 딜레마도 없다.
한국 외교와 경제가 전환기적 변혁에 직면했다. 우리의 국제 좌표를 어디에 둘 것인지, 미국과의 가치동맹을 어떻게 인식하고 미래 방향을 설정할...
미국과 중국에 대해 중립을 표방하며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의 효과는 우리의 안보적, 경제적 특성에 의해 결정된다. 중립 표방은 우리에게 미·중 양국에 힘을 쓸 수 있는 지렛대가 있을 때 효과가 있으며, 안보는 대체재가 없는 반면 경제는 대체 가능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밴플리트상 수상 발언에 대한 중국...
양다리 걸치기의 ‘전략적 모호성’은 가장 나쁘다. 이 전략이 먹히려면 미국과 중국의 이익계산에 상수(常數)로 작용할 우리만의 임계적(臨界的) 무기, 독립된 선택의 지렛대를 가져야 한다. 북한은 핵을 확보했다. 우리에게 그런 무엇이 있나. 두 강대국으로부터 무시당하고 틈새에서 치이는 처지가 우려된다. 안보도 경제도 무너지는 건 필연이다. 미국의 국익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