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성과중심 문화를 확산해 나감에 있어 경영상 핵심적 의사 결정을 하는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열린 제5차 금융 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 간담회에서 이사회 역할론을 꺼내 들었다.
그러면서 주주를 대신하는 이사회가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현명하게 판단해 최적의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4대 은행 파업 참여율 3%.”
금융산업노동조합의 9·23 총파업이 초라하게 끝이 났다.
이번 파업은 2년 만의 총파업이라는 점에서 금융당국과 사용자 측이 꽤 긴장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파업을 이틀 앞둔 21일 주요 은행장을 불러 모아 금융노조의 총파업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임 위원장은 과거 파업 참여 노조원들을 출장 처리하는 등...
국회가 조선·해운 업종의 대규모 부실 사태에 대한 책임 규명에 나선다고 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수십조 원의 혈세가 누구에 의해 어떻게 쓰였는지 진상을 밝혀보려는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점은 이번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가 정치적인 쇼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는 것이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는...
금융권 성과연봉제로 인한 갈등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없다. 오히려 금융당국과 사용자 측, 노동조합의 반목과 불신이 만연하고 있다.
성과연봉제의 노정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금융개혁 과제의 일환으로 금융권 성과중심 문화 확산 방향을 발표했다. 금융공공기관이 성과연봉제 도입에 모범을 보여 민간 금융회사까지 이를 확대하려는...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4년 만에 새 은행이 조만간 문을 연다.
강산이 두 번 변할 동안 유지해온 은행권의 틀을 깨는 것도 화제이지만, 영업점 없이 운영되는 ‘인터넷 전문은행’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금융권의 합작품이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인터파크, SK텔레콤 등이 참여한 아이(I)뱅크를 제외하고...
대우조선해양 부실 사태에 대한 책임 공방으로 난리법석이다.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의 폭로는 이 문제가 청와대는 물론 정부와 정치권, 금융권까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방아쇠가 됐다.
홍 전 회장은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대우조선 지원은 청와대, 기획재정부, 금융당국 등이 참여하는 서별관회의(비공개 경제현안 회의)를 통해 결정됐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해명...
눈도 깜짝 않는다. 더불어민주당이 성과연봉제 도입 과정에서 인권 유린이나 불법이 있었는지 진상조사를 하고 나섰지만 요지부동이다.
노동조합의 고소·고발에도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성과연봉제를 조속히 확대 도입하라며 금융기관들을 계속 압박했다.
심지어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에는 자본확충 논의를 이유로 뜬금없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채근했다....
조선·해운 업종 부실기업에 대한 지원 방향이 과거와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사태를 키운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기보다 지원이 먼저고, 바닥이 보이지 않는 독에 물부터 부어 넣을 기세다.
공적 자금이 투입됐던 많은 기업에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국민의 혈세’가 동원된다. 그저 땜질식 처방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지난해 말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13 총선 결과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꾸려졌다. 정치 지형도가 바뀐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이지만, 주밀하게 들여다보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
박근혜 정부의 4대 개혁 대상 과제 중 하나인 금융은 이번 총선의 후폭풍으로 ‘개벽’의 시기를 맞았다.
총선 참패 이후 개각 등 인적 쇄신 가능성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금융개혁을 주도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된 지 보름이 지났다.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ISA는 예·적금, 펀드, 파생상품 등 여러 금융상품이 하나의 계좌에 담긴다. 금융회사와 상관없이 1인 1계좌 개설만 가능하다. 연간 2000만원씩 5년간 1억원까지 넣을 수 있으며 수익에 대해 최대 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단 ISA와 관련해 외견상으로 나타난...
금융당국이 금융개혁을 시작한 지 만 1년이 흘렀다.
금융위원회 임종룡 위원장은 지난해 3월 16일 취임 직후 금융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각종 그림자 규제를 개선하고 금융시장 자율경쟁 강화, 소비자보호 정책을 속도감 있게 밀어붙였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숨 가쁘게 추진된 ‘임종룡식(式)’ 금융개혁에 대한 평가는 그리 너그럽지 못하다. 더군다나 금융개혁의...
그간의 금융상품과 차원이 다른 ‘만능통장’이 다음달 14일 금융권을 강타한다. 은행, 증권사들은 벌써부터 고객 유치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예금, 펀드, 파생상품 등 여러 금융상품이 하나의 계좌에 담긴다. 금융회사와 상관없이 1인 1계좌 개설만 가능하다.
무엇보다 만능통장의 강점은 세제 혜택이다....
2010년 이후 정부의 다섯 번째 우리은행 민영화 시도가 불발됐다. 통째로 파는 것이 아닌 지분을 쪼개는 ‘과점주주매각’의 새로운 방식을 내놓았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우리은행은 한국 금융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다.
1998년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은행의 통폐합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중년들이 목숨을 끊는...
정치권의 당리당략에 가로막혀 한국 경제가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여야의 밥그릇 싸움에 한국 경제를 위기 속에 몰아넣을 가계 부채와 기업 부채를 해결할 길은 요원하다. 금융개혁 법안 처리 지연으로 국회가 앞장서 경제 뇌관에 불씨를 잡아당기는 꼴이다.
당장 시급한 것은 우리 경제의 건전성을 높여 줄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일몰 연장이다. 기촉법 개정안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장래가 그리 밝지 않다. 23년 만의 새 은행인 데다 점포가 없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탄생을 예고했지만 요란한 빈 수레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앞선다.
가장 큰 문제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추진동력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정착의 전제 조건은 ‘은산분리 완화’이다.
금융당국은 은산분리 완화를 주요 골자로 하는...
은행권이 성과연봉제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금융당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은행은 은행대로, 수급자인 노조는 노조대로 ‘각자도생’의 길을 선택하며 파열음을 내고 있다.
성과연봉제는 금융당국이 금융개혁의 연장선상에서 은행권의 임금체계를 성과주의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도입을 유도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주문한 은행 임금체계 개편의 본질은 ‘비용...
대규모 부실이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 방안이 확정됐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최대 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은 다음 달 초부터 신규 출자 및 대출 방식으로 총 4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한 기업을 살리기 위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우리나라 국민 5000만명이 8만원씩 분담하는 꼴이다.
문제는 이번 지원으로 대우조선 경영이 단숨에...
금융개혁이 하반기 최대 국정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은 “금융 부문 개혁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공공·노동·교육을 포함한 이른바 4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금융이 가장 더딘 흐름을 보인 것을 겨냥한 작심 발언으로 읽힌다.
금융은 우리 경제의 혈맥과도 같은 중차대한 영역인 만큼...
이번에도 애플은 삼성전자를 따라 했다. 과거 ‘카피캣’이라고 조롱했던 삼성전자를 이제 애플이 베끼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애플의 상징과도 같았던 ‘혁신성’이 사라졌다는 냉혹한 평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반복적인 모방은 절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아이폰6S’...
“휴가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꿉니다.”
얼마 전 사석에서 만난 모 대기업 대관(對官)팀 간부는 직장인들이 1년을 꼬박 기다려 떠나는 여름 휴가는 그저 다른 사람 얘기일 뿐이라며 쓴웃음을 짓습니다.
우리나라의 웬만한 대기업은 모두 대관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관팀의 주요 업무는 국회, 정부, 검찰·경찰·국세청 등 사정기관을 상대하면서 해당 기업의 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