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권에서는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할지 모르겠으나, 영화계에서는 종종 외화(外畵)가 양화(良畵)를 선도한다. 좋은 외화는 얼마든지 있다. 한국 영화가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솔직히 아직은 그 다양성에서나 깊이 면에서 따라가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예컨대 드니 빌뇌브의 ‘컨택트’를 보고 있으면 기이한 자괴감에 빠져 든다. 영화의 내용은...
“올해가 아카데미 역사상 가장 정치적인 해가 될 것이다”라는 영화평론가 피터 트래버스의 예상을 입증이라도 하듯 26일(현지시간)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낸 스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직격탄을 날리는가 하면 저항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아카데미 영화제만이 아니다. “저항하라!”(래퍼 버스타 라임스) “지금이야말로...
27일(한국시각) 오전 10시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가운데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각 부분 수상작을 꼽았다.
이 평론가는 26일 자신의 블로그 '이동진의 영화풍경'에서 "아카데미를 좀 더 재미있게 보는 법은 누가 혹은 어떤 작품이 상을 받게 될지를 예측하면서 보는 것이죠"라며 올해 아카데미 수상작을 예측했다.
그가 예측한...
아카데미 시상식은 채널CGV에서 방송인 정지영, 평론가 이동진의 진행으로 생중계된다.
전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이자, 일명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한국시간으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개최되며, 미국 유명 코미디언 지미 카멜이 시상식 사회를 맡는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매년 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가수 유승준의 두 번째 입국 시도가 실패한 가운데,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의 유승준 논란 관련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허지웅은 지난 2014년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승준의 입국 시도에 대해 "유승준의 죄를 묻는다면 대한민국 국민을 기망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그는 유승준이 여전히 입국 금지 상태인 것에 대해 "출입국...
“너무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전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영화제에서 별처럼 빛나는 환희를 선물 받았습니다.” 은곰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민희(35)다. 그녀는 18일 열린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불륜 스캔들'의 두 주인공인 동시에 우리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두 사람.홍상수, 김민희의 영화史를 들여다봤습니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처음 호흡을 맞춘 영화는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한 유부남 영화감독이 낯선 여인을 만난 1박 2일간의 시간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로...
‘청소년 영화제작소 3기’ 중고생 50여 명은 '효자동 이발사'와 '나의사랑 나의신부'등을 연출한 임찬상 감독 등 현업 전문가의 멘토링을 비롯해 시나리오 창작, 현장 촬영, 편집 및 후반 작업 등을 배우는 실습 기회도 얻었다.
임찬상 감독과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영화 발표회에도 참석, 학생들의 작품을 관람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신문과 방송 뉴스, TV 시사프로그램에서부터 드라마 영화에 이르기까지 미디어 텍스트가 인종, 계급, 세대, 남녀,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등에 대해 재현 방식에 따라 이들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 편견, 왜곡된 시선을 불식할 수도 있고 강화할 수도 있다. 우리 사회와 인식에 깊게 자리 잡은 장애인, 여성, 성적 소수자, 농촌 주민, 가난한 사람, 노인과...
큰딸 원정씨는 최근 연극 ‘썬샤인의 전사들’ 드라마터그를 맡기도 한 연극평론가다. 맏사위는 극단 ‘코끼리만보’를 이끌며 한국예술종합학교 강단에 섰던 중견 연극연출가 김동현씨로, 지난해 뇌종양으로 별세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둘째딸 원평씨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수상 경력이 있는 영화감독이었다. 최근엔 작가로 변모, 장편소설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사람들이 할리우드 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그 진부함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해피엔딩이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선한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가 크든 작든 결국엔 보상받는 모습을 보여 준다. 설혹 악인이더라도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뒤로 가면 적어도 그들이 무엇을 잘못했고, 그래서 자신이 불리한 결론에 다다를지언정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취한다. 아니 취하는...
“‘도깨비’ 흥행 법칙은 브로맨스” “재난 영화의 흥행 공식”…. 드라마, 영화, 음악 등 문화상품과 관련한 기사나 글 중 가장 황당무계한 것이 ‘흥행 공식’에 관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흥행 공식은 없다. 만약 흥행 공식이 있다면 망하는 드라마나 영화, 음반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드라마, 영화 등 문화상품은 일반 상품처럼 명백한 물질적 욕구가 아니라...
영화평론가 겸 작가 허지웅이 모델 매니지먼트 에스팀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23일 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측은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허지웅과 인플루언서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허지웅이 전속 계약을 체결한 에스팀 엔터테인먼트는 장윤주, 송경아, 한혜진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톱모델들이 소속돼 있다. 최근에는 범위를 넓혀...
세계적 영화제 브랜드로 자리 잡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인과 관객마저 외면하는 최악의 영화제로 추락했다. 권위 있는 맨부커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작품 ‘소년이 온다’는 평단의 좋은 평가에도 세종도서(옛 문화부 우수도서) 심사에서 배제됐다. 연극 ‘개구리’ ‘청춘예찬’ 등을 연출하며 한국 연극계를 이끄는 중견 연출가...
배우이자 감독인 멜 깁슨(60)은 술에 취해 유대인을 욕하고 동성애자 혐오 발언을 하고 애인을 폭행해 할리우드의 ‘페르소나 논 그라타’(기피인물)가 되다시피 했지만 영화 하나는 잘 만든다. ‘아포칼립토’ 이후 10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은 전쟁영화 ‘핵소 고지’(Hacksaw Ridge-2월 한국 개봉 예정)가 그 좋은 예이다. ‘핵소 고지’는 제7일 안식일 교회 소속이어서...
영화계도 마찬가지다. 영화계 역시 박근혜 - 최순실 게이트의 주요 사안인 ‘블랙리스트’ 파문의 핵심 피해자로서, 그 충격을 가라앉히고 또 극복하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고발되고, 사무국장이 해임되는 등 영화계도 현 정부가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이미 걷어내기 시작한 상황이긴 하다. 그러나 영화계 역시 정치권처럼...
그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악행의 주모자가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거죠." -정우성,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 2016.12.2
정우성은 끝없는 욕심과 권력에 취해 정의와 옳음을 버린 이들에게 뼈있는 일침을 던졌습니다.
또 유머러스하게, 하지만 날카롭게 현실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제가 1967년생 양띠, 올해로 50살입니다....
잇단 히트곡을 내놓으면서 인기를 누렸고 TV 버라이어티, 영화, 드라마 등 일본 연예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러다가 올초부터 해체설이 불거졌다. 인기 멤버인 기무라 다쿠야 이외 4명이 독립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알려진 것이 단초가 됐다. 이후 5명이 SAMPXSMAP에서 사과하며 해체설은 일단락됐지만 결국 소속사는 그룹의 해체를 발표했다. 스마프...
대낮에 강간을 당한 50대 여자가 성적 공격의 제물이 되기를 거부하고, 의연하고 교활하게 이에 대처하면서 오히려 승자가 되는 스타일 멋진 프랑스 영화 ‘엘르’(Elle)에서 미셸로 나오는 베테랑 스타 이자벨 위페르(63)는 동·서양을 통틀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다. 그래서 최근 필자가 속한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에서 위페르와의 인터뷰 후 기념사진을 찍을...
그런가 하면 ‘창작과 비평’이나 ‘문학과 사회’, ‘문학동네’가 모두 편집위원 구성에서 문학 지분을 많이 덜어내고 그 대신 영화, 서평, 담론 등의 전문가를 대거 투입하였다. 문학 중심을 간신히 유지하면서 ‘문학 아닌 것’들을 향한 가없는 원심의 지향을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굵직굵직한 사건의 연쇄 속에서 도서 시장에는 한 해 내내 찬바람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