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주는 강양공(江陽公) 왕자(王滋)와 두 딸을 낳았는데, 강양공 역시 충렬왕의 맏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원 공주 소생이 아니라 왕위를 이을 수 없었다. 정화궁주는 원과 고려 간의 퉁혼(通婚)으로 고려왕비가 피해를 본 첫 사례이며, 이후 이 같은 일은 원(元) 간섭기 내내 계속된다.
공동기획: 이투데이, (사)역사 여성 미래, 여성사박물관건립추진협의회
그녀는 전승국의 공주로서 고려왕보다도 우월한 지위에 있었다. 그녀의 존재로 인해 전통적인 고려 왕실의 다처제(多妻制)가 변화되고 이후 원 공주 출신의 왕비가 제1비이며, 그 소생자만이 왕위를 계승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양국의 풍속이 왕실에서부터 교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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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서양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독일 보쿰대 독일현대사 박사과정을 밟았다. 현재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 후보자는 2002년 7대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한국여성사학회장(2008), 참여연대 공동대표(2010) 등을 역임했다.
조선시대 연산군, 광해군, 인종 모두 어머니가 일찍 죽어 왕위 계승 혹은 왕으로서의 삶이 고단했던 경우이다. 경창궁주 사건은 고려시대 왕위 계승자를 무고한 첫 사례이며, 시간을 초월한 ‘인지상정(人之常情)’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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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는 육두품(六頭品) 출신이기도 했다. 골품제가 엄격했던 신분제 사회에서, 왕실 출신의 공주로서 신분의 격차를 전혀 개의치 않았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학문에 큰 영향을 끼친 설총이 태어나 신라의 대학자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사회적 통념에서 자유로웠던 어머니 요석궁 공주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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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역사․여성․미래 이배용 이사장이 기조발표로 나서 한국 근대화 과정에서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운 여성들을 조명할 예정이다.
안명옥 여성사박물관건립추진협의회 추진위원장을 좌장으로 박경아 세계여자의사회 전 회장, 신현영 한국여자의사회 국제이사,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 하정옥 서울대여성연구소 책임연구원이 라운드테이블 연사로...
물건이 유입되는 과정도 무역이나 외교 관계에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인적 교류와 동반된 것도 적지 않았다. 보과부인 역시 대방에서 백제로 올 때 인적, 물적 자원이 동반되었을 것이다. 또한 보과부인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중국 문화가 백제지역으로 전파되기도 하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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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는 거의 문자생활이 허락되지 않았던 시대에 설요는 여성으로서 드물게 시를 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설요가 쓴 시는 오랫동안 여성에게는 금기시되었던 청춘의 본능을 노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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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씨는 왕의 어머니이지만 나라가 힘이 없자 외국에 끌려가 인질 생활을 하는 비운의 삶을 살았다. 주씨의 사례는 여성의 운명이 결코 나라의 운명과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때로는 여성이기에 이중적인 고통을 겪기도 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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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뜻을 같이하여 평생 청빈의 삶을 살면서 가난하되 구차하지 않았으며, 신분이 낮았지만 비굴하지 않았다. 이름도 남기지 못한 천한 신분의 여성이었지만 강수의 아내야말로 자신을 잃지 않고 중심을 지키며 살았던 지조 있는 여성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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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어떤 파리’, 1976년 ‘칠법전서’, 1998년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소설집을 출간하고 1987년 꽁트집 ‘나를 팝니다’, 1987년 소년소설 ‘미야가 오르는 길’, 1990년 동화 ‘별순이’ 등을 펴낸다. 지난해 12월 제1회 춘원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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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論介)’(1974), 서사시집 ‘황룡사 구층탑’(1975), 시 수필집 ‘회상의 창가에서’, ‘밀물썰물’ 등을 출간한다. 세 번째 서사시집 ‘성삼문’을 집필하다가 1981년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으로 투병생활에 들어갔으며, 1990년 6월 7일 눈을 감을 때까지 창작에 대한 의욕을 꺾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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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후 중앙방송국에 촉탁직으로 근무도 하고 ‘이화 70년사’ 편찬에 관여하던 중 1957년 재생불능성 빈혈로 쓰러진 후 6월 16일 자택에서 운명한다. 시집에 ‘창변’(1945), ‘별을 쳐다보며’(1953) 수필집에 ‘산딸기’(1950), ‘나의 생활백서’(1954), ‘여성서간문독본’(195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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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 깊은 회의를 느낀 김명순은 1939년 영구 도일한 후 1951년 아오야마(靑山) 뇌병원에서 별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간다운 삶을 원하는 천재적 여성작가의 간절한 열망을 짓밟은 식민지 봉건 체제가 만들어낸 끔찍한 최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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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강은교 시의 비의적(秘儀的) 상상력은 시인이 한국의 역사적 상처를 얼마나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시대를 초월한 그의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연민과 결합되면서 그 내포적 파장력을 더욱 크게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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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의 일기를 읽다 보면 새삼 기록의 힘을 깨닫는다. 그리고 역사에 대한 거시적 시각을 잠깐 접고 조씨의 ‘작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평범한 일상이 역사로 바뀌는 순간도 음미할 수 있다. 그 사소한 일상들이 모여 역사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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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재탄생시켰고, 1977년에는 임권택 감독이 ‘임진왜란과 계월향’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끝나면서 계월향은 근거지가 ‘평양’이어서 대한민국에서 점차 잊혔다. 오늘날 통일을 지향하는 한국사는 계월향을 우리 사회로 다시 불러내는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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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진 이야기는 시대에 따라 또는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새롭게 채색되고 엮어졌다는 점에서 ‘만들어진’ 역사다. 이런 측면에서 오늘날 우리 시대는 논개를 어떤 인물로 다시 만들어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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