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은 패션·화장품 업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지역이기에 식품·외식업체들도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동서식품이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10월 약 열흘간 원두스틱커피 ‘카누’를 출시하고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가로수길에 진출했다. 이나영, 공유 등 호화 연예인 군단을 내세워 사인회 및...
“맛집의 성공은 가로수길에서의 흥행에 달렸다.”
최근 외식업계 종사자들이 입 모아 하는 말이다. 기존 패션, 화장품에 이어 먹거리들도 가로수길이 흥행의 지표가 됐다.
스쿨푸드는 대표적인 가로수길 대박 업체다. 2005년 1호점을 가로수길에 낸 스쿨푸드는 현재 61개 매장을 운영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돌파하고 올해 12월까지 4개 매장을...
패션업계는 편집샵 열풍이 불고 있다. 특정 브랜드가 주는 하나의 이미지보다는 개성에 맞는 디자인과 콘셉트를 중요시하는 것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기존 편집샵은 해외 유명 명품을 중심으로 구성됐지만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진 디자이너의 브랜드를 접할 수 있어 선호도가 매우 높다.
특히 가로수길에 자리잡은 편집샵은 패션뿐만...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이 최신 패션 유행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패스트패션(SPA), 대기업 계열의 브랜드, 컨템포러리 브랜드, 개인 디자이너 샵, 편집샵 등이 다양한 형태로 섞이면서 독특하게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명동은 개인 브랜드보다는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대형브랜드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고, 이대앞은 개인가게를 중심으로 패션상권이 구성돼 있는...
“문화·스포츠 지원에 남다른 애착이 있는 강만수 회장의 평소 지론은 남들이 지원하는 분야보다는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문화·스포츠 지원은 미래를 위한 창의적 인재 발굴과 국가 품격·경쟁력 제고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신념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산업은행 관계자
최근 금융권에서는 소외된 문화·스포츠...
금융권에 디자인 바람이 불면서 은행 영업점들의 모습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 영업점이 단순한 은행 창구가 아닌 문화의 장으로 변모하는 한편 ‘스마트 브랜치(Smart Branch)’의 경우 고객의 기호와 계층에 따라 무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은행 영업점으로는 최초로 세계 3대 디자인상인‘IDEA 디자인 어워드 2011’ 동상을 받은 하나은행의 명동 브랜드...
# 김문화(가명)씨는 뮤지컬 마니아다. 하지만 뮤지컬 한 편 당 티켓값이 만만치 않아 보고 싶은 작품을 다 볼 수 없다. 머리를 싸매며 보고 싶은 작품을 고르는 시간은 행복감을 느끼는 동시에 아쉬움이다. 하지만 A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해당 작품을 30% 할인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A신용카드사가 일부 작품에 한해 20~30%씩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사옥 매각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악화로 인해 경영상 문제가 생겨 건물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는 업체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긴축경영의 일환으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연이어 자사 건물을 매각하고 있다. 다만 사옥매각이 회사의 축소통합을 위한 대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한 부동산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올 하반기...
‘빌딩 숲’을 연상시키는 건물들이 들어찬 서울의 강남과 종로. 이곳은 국내 산업과 금융의 중심지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회사들이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중소형부터 대형 오피스(사무실) 건물들도 분포해 있다.
강남구와 서초구, 중구, 종로구는 우리나라 대표적 오피스 촌이기 때문에 이곳의 매매와 임대 거래 상황이 곧 국내 오피스 시장 현황을 반영한다고 할 수...
서울 도심의 오피스 빌딩이 호텔로 다시 탄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수가 급증해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해지면서 기존 낡은 빌딩을 헐고 수익성이 높은 호텔을 짓는 것이다.
특히 서울 중구는 현재 명동,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남산 등 관광명소가 몰려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나 숙박시설이 부족해 관광호텔을...
서울지역에 주인을 찾지 못하고 수개월째 방치된 ‘빈 사무실’이 늘고 있다.
기존 입주기업들이 장기 불황으로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서울 외곽 또는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이 같은 현상은 특히 강남권 중소형 오피스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테헤란로 3.3㎡당 임대료 10만~15만원 = 1일 FR인베스트먼트 등 업계에 따르면...
공기업 임원 자리에‘낙하산 인사’가 많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해당 조직을 잘 알고 전문성을 갖춘 내부 인사가 CEO로 승진하는 경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 설사 사장에 선임되더라도‘자진사퇴’의 압력에 시달리는 사례도 발생한다.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경우가 그렇다. 그는 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업계 전문가이면서...
“왕후장상(王侯將相)의 씨는 따로 없다”
현재 금융 공기업 14 곳중 유일하게 평직원으로 입사해 최고 경영자(CEO)에 오른 조준희 기업은행장의 경영철학이다. 올초 기업은행 직원들의 파노라마 같은 인생 역정의 성공신화가 은행권의 화두가 됐다.
일반 행원에서 지점장으로 승진, 청원경찰 출신이 4급 과장에 발탁, 용역경비원 출신 텔러가 정규직 계장으로...
정권말에는 공기업 CEO 자리를 서로 맡지 않으려는 웃지 못할 상황이 되풀이된다. 대선을 앞둔 올해도 지원자가 없어 재공모를 진행하거나 송별회까지 마친 CEO가 재연임되는 등 곳곳에서 공기업 인사 파행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올해 초부터 10월 말까지 사장 등 임원을 공개모집한 공공기관 73곳 가운데 재공모, 또는 3차 공모를 진행한 곳이 무려 12곳에 이른다.
지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최고 경영자(CEO)의 꿈을 꾼다.
기업에서 조직원들의 CEO에 대한 열망은 업무 효율과 성과를 높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금융 공기업 직원들에겐 단지 꿈 같은 일이다.
실제 금융위원회 소관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정책금융공사, 주택금융공사, 기업데이터, 코스콤, 거래소...
공인 중개업자들이 한숨을 짓다. 거래량이 줄면서 일감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부동산 업소에서는 함께 일하는 공인중개사를 줄이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아예 업소 문을 닫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9월로 접어들면서 가을 이사철에 대한 전세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 30대 직장인 A씨에게 요즘 스팸문자 메시지 보다 자주 오는 문자가 있다. 바로 모 아파트 업체에서 보내는 주택 분양 정보다.
A씨는 지난 봄 집 장만을 위해 해당 회사에 문의를 한 적이 있지만 주택경기가 좋지 않아 전셋집을 택했다. 이 기업에게 A씨는 이미 고개를 돌린 고객이지만 분양률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미분양...
부동산 불황기에 아파트 분양대행사도 살아남기 위한 새 마케팅 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주택을 짓기만 하면 팔리던 부동산 호황기때는 분양을 앞두고 이벤트와 경품행사 등 단기간에 관심을 끄는 단순한 마케팅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시장 침체의 골이 깊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1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무엇보다 수요자들의 자금부담을 덜어줘야 시선을 끌 수...
“네이버 때문에 시장이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요즘에는 부동산 경기까지 나빠서 이대로 망하는거 아닌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 대표는 불황이 온 이유와 최근 업계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특히 네이버를 들먹이며 거대 유통업체가 동네 골목상권을 집어삼킨 꼴이나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그에 따르면 부동산정보업체 총 매출의 70% 이상이...
올해 부동산시장 판도는 수도권은 ‘죽을 쑤었고’, 대신에 비 수도권에는 훈풍이 계속됐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KB국민은행이 최근 발표한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수도권의 매매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수도권 집값은 올 2월과 3월에 각각 전월 대비 -0.1%씩, 4월에 -0.3%, 5월과 6월에 각각 -0.2%, 7월 -0.4%, 8월 -0.3%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