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 들고 갔었구나’ 후회막급이었는데, 이삿짐을 풀려니 ‘쓰잘데기 없는 것들을 잔뜩 이고 살아왔구나’ 싶어 마음이 착잡하다. 10년 전 세상을 떠난 소설가 박경리는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라고 했었는데, 버리고 갈 것이 어디 살림살이뿐이겠는가. 여기 숨어 있는 욕심, 저기 남아 있는 집착, 불쑥불쑥 고개를 드는 미련…. 부지런히 버리고 살아야지.
가와카미는 10대 시절부터 무라카미의 작품을 읽어온 오랜 팬이자, 아쿠타가와 상과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받은 가수 겸 소설가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무라카미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냈다.
소설 속의 비현실적 등장인물과 눈이 번쩍 뜨이는 비유들은 어디서 나오는가? 노벨문학상 시즌마다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럽진 않은가? 첫 장부터...
고(故) 최인훈 작가는 냉전 시대의 남북분단이라는 엄혹한 상황에 놓여 있던 1960년 남북분단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시대정신을 선보이는 소설 ‘광장’을 발표해 시대를 앞서가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색인’, ‘서유기’,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아울러 1977년부터 2001년까지 24년 동안 서울예술대학교...
‘무심하게 산다’는 소설가 가쿠타 미쓰요가 쓴 책으로, ‘몸’의 변화를 통해 나이 듦에 관한 두려움이 기대로 바뀌는 흥미로운 과정을 담아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40세가 지나서야 제대로 알게 된 두부 맛에 관한 이야기, 기미와 주름이 생긴 손등을 가만히 쳐다본 날 나이와 성숙함은 별개의 문제라는 깨달음, 점점 굳어져 가는 내면에 대한 고찰 등 누구나 한...
남편은 왜 그랬을까? 왜 나와 상의도 하지 않고 그런 일을 저질렀던 것일까? 묻고 싶은 마음은 눈덩이처럼 커져 가는데,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그저 물끄러미 운전하는 남편의 프로필만 쳐다볼 뿐. 남편은 차 앞 유리창만 바라보고 있었다.
어제,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집 앞에 주차된 낯선 자동차 한 대를 보았다. 살고 있는 곳이 재개발이 예정된, 오래된 단독주택...
소설가 공지영이 태아 훼손 사진을 게재한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를 강하게 비판했다.
공지영 작가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너무 많은 곳에서 '워마드 태아 훼손'을 봤다. 그만하고 그냥 바로 수사 들어갔으면 좋겠다. 강아지, 고양이 사체도 그러면 안 돼! 절대 안 돼!"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워마드에는 낙태 인증사진이 게재돼 논란을...
소설가 한승원이 태어난 곳으로 ‘한승원소설문학길’에 있는 한재공원에 오르면 그의 소설 무대가 된 회진면이 보인다. 한재공원을 내려오면 진목마을이 있는데 마을 가까운 곳에 들어선 임권택 감독의 영화 ‘천년학’ 세트장도 볼거리다.
◇낭만적인 가족여행지…영양 반딧불이 천문대=경북 영양에는 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반딧불이천문대가 있다. 칠흑 같은...
의사 이국종, 철학자 김용옥, 소설가 이문열 등 비대위원장 인선 과정에 보이는 코미디는 설마 저런 카드가 먹히면 어쩌나 하는 의구심마저 낳게 한다.
냉정하게 지금 한국 정치는 진보 빼고 다 침몰이다. 그런데 보수와 중도 진영 정치인들은 겉으로 침몰을 떠들고 속으로는 적당히 시간이 흐르다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혹자들은 다음 총선에서도 대선과...
현재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은 '썰전'에서 활약한 유시민 작가, 전원책 변호사, 박형준 교수를 비롯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이정미 전 대법관, 도올 김용옥 교수, 이회창 전 국무총리, 이문열 소설가 등이다.
하지만 이들 비대위원장 후보군 대부분이 난색을 표하며 거절의 뜻을 표한 상황이다. 안상수...
소설가 황석영이 프랑스에서 ‘2018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장편소설 ‘해질 무렵’으로, 25일(현지시간) 파리 기메 미술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작이 발표됐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은 파리 소재 국립동양미술관인 기메박물관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아시아 문학을 프랑스에 더 알리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 처음 제정됐다....
“그럼 이제 아빠랑 나는 다섯 번밖에 월드컵을 같이 못 보겠네요?”
이번엔 우근씨가 멍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았다. 다섯 번의 월드컵, 이십 년의 시간, 칠십이 넘은 자신의 모습…
아들이 말했다.
“저는요, 시끄러워도 좋으니까 월드컵이 자주자주 열렸으면 좋겠어요.”
우근씨는 계속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소설가·광주대 문예창작과 교수 / 월 1회 연재
김윤나 작가의 ‘말 그릇’, 나이토 요시히토의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고구레 다이치의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 등이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소설가로 꼽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교보문고에서 8위, 예스24에서 7위를 기록했고, ‘연애의 행방’도 각각 10위, 14위에 올랐다.
소설가 조정래 작가의 부인이기도 한 김 시인은 중학교 시절 처음으로 시를 쓰기 시작해 196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떠돌이 별’, ‘사랑굿1’, ‘사랑굿2’, ‘사랑굿3’, ‘세상살이’ 등이 있으며 한국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작으로 뽑힌 시집 ‘멀고 먼 길’은 인간 삶의 가치와 본질을...
문문은 최근 '비행운'으로 음원차트 1위를 하는 등 인기를 모았으나 해당 곡의 가사가 소설가 김애란의 '비행운'의 문장을 표절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기도 했다.
앞서 문문은 2016년 8월 서울 강남의 한 공용 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돼 기소됐다. 이로 인해 문문은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으로 집행유예 2년을...
자네, 휴대폰 벨소리는 무엇으로 되어 있는가?
별다른 뜻이 있어서 물은 건 아니라네. 예전에 한번 그런 글을 읽은 적 있었다네. 그 사람 인터넷 즐겨찾기 목록만 보아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대번에 알아맞힐 수 있다는... 어떤 사람 즐겨찾기에는 신문사 홈페이지만 죽 이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사람 즐겨찾기 목록에는 은행이나 증권회사만 잔뜩 들어찬...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용의자 X의 헌신’은 작년에 중국판 영화로 제작돼 4억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일본 소설가 유메마쿠라 바쿠의 ‘사문공해’를 각색한 중일 합작 사극영화 ‘요묘전’은 작년 12월 기준 5억300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와케베 CEO는 “중국에서 제작된 외국 콘텐츠는 순수 외국 콘텐츠보다 정치적인 제약을 덜 받는다”고...
소설가 한강의 '흰'이 세계적인 권위의 문학상인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지명됐으나 아쉽게 수상하진 못했다.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 & 앨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 자리에서 '2018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으로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플라이츠'를 호명했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버닝'은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3년 1월 발표한 짧은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각색한 작품으로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세 젊은이 종수(유아인 분), 벤(스티븐 연 분), 해미(전종서 분)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2007년 제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을 받은 '밀양', 2010년 제 63회 칸 영화제...
'버닝'은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3년 1월 발표한 짧은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각색한 작품으로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세 젊은이 종수(유아인), 벤(스티븐 연), 해미(전종서)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2007년 제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을 받은 '밀양', 2010년 제 63회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버닝'은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3년 1월 발표한 짧은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각색한 작품으로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세 젊은이 종수(유아인), 벤(스티븐 연), 해미(전종서)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2007년 제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을 받은 '밀양', 2010년 제 63회 칸 영화제 각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