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까지 받은 문호요, 사상가인 카뮈가 ‘시지프의 신화’에서 인간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그의 감수성으로 접근했듯이 말이다.
‘창조자들’이란 저서에서 폴 존슨(Paul Bede Johnson)은 “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는 영어로 글을 쓴 사람 중에서 가장 창조적인 인물이었다”고 회고하면서 초서를 최고의 창조적 작가로 끌어올렸다. 그의 작품 소재는 ‘인간’이었다....
말년에 주역점을 치는 공자의 모습에서 우리는 세계적 정치사상가이면서 대성현으로 추앙받는 공자도 사실은 실패가 두려워 길흉을 점치는 보통 사람들과 큰 차이가 없음을 보게 된다.
‘사기(史記)’ ‘공자세가(孔子世家)’와 ‘공자가어(孔子家語)’ 곤서편(困誓篇)에 나오는 공자는 상갓집 개[喪家之狗]로 비유당하는 치욕을 당하면서도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역사”라고 했던 그의 말은 기득권에 도전해 사회정의를 세우려 한 노력 덕분에 인류가 지금까지 그나마 발전할 수 있었다는 뜻으로 읽힌다. “기득권이 있는 사회는 공평하고 정직함을 파괴하려는 세력을 환영하는 사회이다”라는 미국의 진보적 사상가 아그네스 레플리어(1855~1950)의 단언 역시 기득권을 깨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말하고 있다.
이 중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이 공리주의 철학과 자유주의 정치사상일 게다.
공리주의는 인간 행동의 윤리적 판단 기준을 쾌락과 고통에 둔다. 인간의 쾌락(행복)을 늘리는 것은 선한 행위이지만, 고통(불행)을 크게 하는 것은 악한 행위이다. 여기서 쾌락의 본질을 놓고 벤담과 밀은 갈린다. 벤담은 쾌락을 계량화할 수 있다, 즉 개개인의 균등한 감각적 쾌락으로...
그는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로 대표적 실존주의 사상가이자 작가이다. 1964년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됐으나 사르트르가 아닌 ‘노벨상 수상자’로 제도화되기를 원치 않아 수상을 거부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두 살 때 아버지와 사별하고 외할아버지 C.슈바이처의 슬하에서 자랐다. 아프리카에서 나병 환자 구제사업을 벌여 노벨평화상을 받은 A....
기독교 인문주의의 기수인 에라스무스의 인생, 영원한 감동을 안겨주는 화가 렘브란트의 인생 역정, 근대사상가의 효시로 통하는 스피노자 등이다.
책을 읽다가 우리 사회도 네덜란드 사람들의 합리주의와 실용주의 정신에서 교훈을 얻을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17세기 한 프랑스인 장교는 네덜란드를 방문해 선장이 직접 자신의 숙사 바닥을 닦고 있는 광경을...
촬영 전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사무국장으로부터 안중근 의사가 독립운동가를 넘어 위대한 사상가, 평화주의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의 독립뿐만 아니라 아시아 평화를 열망하셨던 큰 뜻을 가진 분이었다는 생각에 절로 가슴이 먹먹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이번 화보 촬영이 아니었다면 안중근 의사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을까 싶다. 안중근...
“에리히 프롬(1900.3.23~1980.3.18)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마르크스주의적 사회학을 창조적으로 융합한 사람이다.”
소설가 장정일의 말처럼 프롬은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상가의 진수를 합쳐 만든 독창적 이론으로 많은 지식인에게 짙은 영감을 줬다.
그가 두 사상가를 융합한 방법론은 바로 ‘사회적 성격’이라는 개념 설정이다. 기존의...
2.28~1592.9.13)는 ‘수상록’으로 유명한 르네상스 시기의 프랑스 철학자, 사상가, 수필가다. 그가 평생의 화두로 삼았던 말은 ‘끄세주?(Que sais je?)’였다. 이 말을 예전에는 “내가 무엇을 알랴?”라는 뜻이라고 가르쳤다. 하지만 요즘 번역은 “나는 무엇을 아는가?”가 대세인 것 같다. “내가 무엇을 알랴?”가 남들에게 던지는 반어적 질문이라면 “나는 무엇을...
중국의 사상가, 교육자이자 백화(白話)운동의 기수였던 후스(胡適)의 삶을 살펴보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1891년 12월 17일 중국 안후이(安徽)성에서 태어나 1962년 2월 24일 대만에서 숨질 때까지 후스는 중국의 개화와 사회개량을 위해 노력했다. 그는 1914년 미국 코넬대를 졸업하고 콜럼비아대에서 존 듀이에게 교육학을 배워 프래그머티즘을 몸에 익혔다.
1917년...
위대한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박지원의 저서 '열하일기'의 발자국을 쫓아가보기도 하고 타이항의 수려한 산수와 엔자오 역사문화 기행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얼음과 불의 열정을 불태워 새외초원의 풍경을 눈에 담아 보고, 다양한 볼거리의 허베이 만리장성 여행도 즐겨보자.
베이징에서 출발해 베이징-청더 고속도로를 따라 북으로 약 2시간 가량을 가면 중국의...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은 씨족사회에서 주로 일어나는 ‘증여’와 자본주의 사회에서 화폐를 매개로 한 ‘상품교환’을 비교한다. 말 그대로 상품교환이 쌍방이 주고받는 것이라면, 증여는 일방이 주기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둘은 형태만 다르지, 교환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상품교환은 화폐를 매개로 한 상품 간 교환이다. 그것은 서로 거래하고...
모든 사회적 현상과 거기에서 파생되는 사상가 혹은 정치인들의 행동은 당시의 시대상에서 유래한다. 모든 인간의 행동과 생각은 그를 둘러싼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양김을 평가하는 것도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바탕으로 해야지, 지금의 기준으로 그들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즉, 그들이 살아가야 했던 시대는 혹독한 폭정과 억압이 판치던...
미국 텍사스의 팻 무어해드 애널리스트는 “마이클 델은 매우 주도적인 사람임과 동시에 논리적인 사상가”라며 “그는 확실히 수익을 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MC 인수로 델은 경쟁사 휴렛팩커드(HP)를 제치고 클라우딩 업계 1위로 거듭난다. 전문가 대다수는 델과 EMC의 만남이 업계 흐름을 바꿔놓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니얼 입스 FBR리서치...
한다고 말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목(沐)은 머리를 감는 것[濯髮]이고 욕(浴)은 몸 전체를 씻는 것[洒身]이다. 중국 후한(後漢)의 사상가 왕충(王充)이 지은 ‘논형(論衡)’의 기일(譏日)편에는 머리털을 감아 머리의 때를 없애고[沐去首垢] 물로 씻어 다리의 때를 없애고[洗去足垢],대야 물로 손의 때를 없애고[盥去手垢] 목욕을 해서 몸의 때를 없앤다[浴去身垢]는 말이 있다.
1803년 보스턴에서 태어난 산문가이자 사상가이며 시인이었던 랄프 왈도 에머슨을 말한다. 서동석의 ‘에머슨 인생학’(팝샷)은 에머슨이 제시한 인생 경영의 지혜를 14가지 주제로 재정리한 책이다. 그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지만 앞서 걸어간 사람의 경험과 지혜라고 생각하면 넉넉한 마음을 갖고 기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왜, 이 시대에 에머슨인가....
프랑스 사상가인 파스칼(1623~1662)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그의 저서 ‘팡세’에 나타내었다. 위대한 자연 속에서 인간은 갈대의 줄기와 같이 연약한 존재에 불과하지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님으로써 위대하다는 의미이다. 전래동화 속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갈대밭 속에서 소리친 할아버지의 외침을 줏대 없는 갈대가 온 세상에 퍼뜨리고...
효의 사상가 증자(曾子)는 임종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내 손과 발에 혹시 다치거나 상한 곳이 있는지 잘 살펴보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은 부모가 주신 신체를 훼손할까 봐 항상 깊은 연못에 들어가듯 살얼음을 밟듯 경계하고 조심했는데, 이제 비로소 그 걱정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논어 태백(泰伯) 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내가 젊어서 기자 일을 할 때 함석헌(咸錫憲·1901~1989)의 이름에 붙은 타이틀은 종교인도 철학가도 사상가도 아니었다. 그의 타이틀은 반체제인사였다. 그 반체제인사가 말했다.
-눈에 눈물이 어리면 그 렌즈를 통해 하늘나라가 보인다. 사람은 고난을 당해서만 까닭의 실꾸리를 감게 되고 그 실꾸리를 감아가면 영원의 문간에 이르고 만다(‘뜻으로 본 한국역사’, 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