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오늘 어떤 책을 읽으셨나요?
저는 오늘 김현경 작가의 ‘사람, 장소, 환대’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책 속에서 현대 사회의 구성원으로 환대받지 못하고 낙인을 받는 속성을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첫째는 신체의 결함입니다. 신체의 결함은 장애가 있거나 남들보다 못생겼거나 뚱뚱하거나 키가 너무 크거나 작거나 등등 우리가 흔히 ‘표준’...
몸은 망가지고 마음도 피폐해지고, 단절되고 고립된 생활로 삶이 황폐해졌다. 알코올 사용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 자조모임에서 그는 술로 사라진 삶을 회상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죽음보다도 외로움이 더 무섭다고 말했다. 일순간 시간이 멈춘 듯 숙연해졌다. 동병상련, 말은 하지 않아도 모두 같은 마음이었을 게다.
기분이 좋아도 기분이 나빠도 술을 마시다 보니...
한편으론 고집 세고 폭력적인 오빠였지만, 잘못을 깨끗하게 인정하지만, 분명 여동생에 대한 애착과 책임감도 마음속에 들어 있었다.
이후 상담 과정은 생략한다. 자신을 다르게 바라보자 그는 눈부시게 바뀌어 과거를 논하는 일이 무의미해졌다. 마지막 시간에 아내 손을 잡고 울면서 그가 했던 말을 잊을 수 없다. “다르게 바라보니, 다르게 살게 되었네요.”
가족을...
여러분은 오늘 어떤 책을 읽으셨나요?
저는 오늘 레프 톨스토이가 쓴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실존 인물인 예심판사 이반 일리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소설입니다. 흔히 말하는 ‘엄친아’로 태어나서 공부를 하고 결혼도 잘하고 승진도 하며 판사로 살고 있던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기다리는 시한부가 됩니다.
원인 모를 병을 앓으며...
육체의 허기뿐만 아니라 마음의 공허함까지 묵직하게 채워주고 살아갈 힘을 제공해준다. 밥 안에는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살게 하는 힘이 있다. 밥알끼리의 끈기처럼 한 끼의 밥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삶의 활력, 삶의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기에 번잡으로 인한 불편함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사람들 간의 부대낌이 있지 않은가? 밥상에 가족이 옹기종기...
돌봄단 중 1180명은 동 주민센터에, 20명은 5개 쪽방 상담소에 배치돼 복지공무원 등과 함께 고독사 위험 가구에 대해 주 1회 정기적 안부 확인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안부 확인을 통해 개별 가구의 위기 상황을 상세히 파악해 △공적급여(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 신청) △긴급복지(국가형‧서울형) 지원 △민간서비스 연계 등 복지서비스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그래서 마음을 굳게 먹고 부부상담을 신청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아내분께서 내 말 한마디를 듣고 급격하게 변화하셨다. 왜? 평소 작은 문제를 핑계삼아 과도하게 분노를 표출해서 남편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죄책감을 느끼셨다고 한다. 그리고 내 말이 그 죄책감을 ‘긍정적으로 자극했다’고 한다.
“그렇지! 남편이 내 화를 받아주려고...
이기순 여가부 차관은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에서 “현재 200여 곳의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소는 남녀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보호시설은 남성 전문 시설이 없어 일단 1개소를 신규로 확보했고 운영기관은 공모 중”이라고 밝혔다.
보호시설 입소 자녀 범위도 영유아에서 아동으로 확대하고, 연 48만 원 이내의 학생 대상 교통비와 성폭력 증거채취 응급키트 등...
마음 상담소 코너를 의뢰받고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고민하다가, 복지와 연대, 공동체, 사회, 삶에 관심이 많은, 혹은 관심을 가지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책에 관심이 가나요? 저와 함께 다양한 책으로 복지와 연대, 공동체, 사회,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요. 전안나 책글사람 대표
반가움 반 걱정 반의 마음은 이내 걱정으로 기울었다. 술을 잘 못 마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술 마신 사람처럼 그는 혀가 꼬여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만 있다 15일 만에 외출을 하였다는 그는 바깥세상으로 나와 발이 가는 대로 눈에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 술을 마셨다고 했다.
은행 대출금 상환을 두고 빚 독촉을 받던 그는 한동안은 카드 돌려막기로 버텼는데 이제는...
마음이 아픈 그들은 사회에서의 자립 생활을 준비하기 위하여 이곳에 몇 달간 머물고 있다. 몇 해 전 봄에 옥상정원의 펜스를 타고 올라가도록 인동초를 심었었다. 인동초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생전에 아끼고 좋아하셨다는 넝쿨나무다. 여름이 되어 펜스를 휘감고 올라가는 줄기를 감탄스레 바라보고 있던 나는, 어느 한 줄기가 꺾여서 애처롭게 끊어질 듯 매달려 있는...
아동청소년 상담은 아동이나 청소년뿐만 아니라 부모들과의 상담도 함께 병행해야 하는데 부모들의 공통된 반응이 “우리 애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발달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늦되는 아이로 생각했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자녀들에게 나타나는 발달장애나 이상장애를 수용하거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모들의 마음이다. 예전에...
축구 전문가들은 여러 변수를 이유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10%도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많은 축구팬들도 이러한 성과까지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벤투호는 보란 듯이 16강을 넘어 8강을 향했지만, 안타깝게도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의 높은 벽에 무릎을 꿇었다. 이들이 이렇게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카타르의...
“환청이 안 들리면 외로웠어요. 환청이 들리면 위로가 됐어요.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친구였어요.”
한때 환청이 들려 치료를 받았다는 A 씨. 내 기준으로는 치료나 극복의 대상이었던 환청에 대해 친구였고 위로가 되었다는 A 씨의 말이 놀라웠다. 환청이나 망상을 하나의 인격체로 간주해 환청 씨라고 부르는 일본의 ‘베델의 집’ 이야기를 익히 들은 바 있지만, 내...
키가 큰 연수(가명) 씨는 학창시절 또래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불안과 우울이 심해졌다. 무가치한 자신을 단죄해야 한다는 환청이 생기면서 자해를 시작하였다. 연수 씨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없었던 어머니는, 정신병원 주치의로부터 아들이 정신분열병이라는 말을 듣자 불같이 화를 내며 병원 문을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연수 씨를 병원에 못 가게 하고 기도원으로...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낸시랭이 출연해 “사람을 못 믿겠다”라며 계속되는 사람들의 배신에 대해 토로했다.
이날 낸시랭은 “최근에 알게 된 사람들도 나를 곤경에 빠트리고 손해를 보게 만든다. 그래서 힘들다”라며 “사람을 못 믿으면 일이 됐든 무엇이 됐든 힘들어지지 않냐”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낸시랭은 최근에도 배신을 당했다고...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한혜연이 출연해 ‘뒷광고’ 논란 후 벼랑 끝에 몰린 심경을 전했다.
이날 한혜연은 “제가 산 거를 모아서 보여주는 코너가 있었다. ‘내돈내산’으로 해서 방송을 여러 번 했었다”라며 “그중에서 정확하게 제가 산 게 아닌데 내가 산 것처럼 표기에 있었다. 그 부분을 나중에 사과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아마 이 회원도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살아간다는 일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라지만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관계가 끊어지거나 희미해지면 외롭고 쓸쓸함을 느끼게 되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단절된, 소통이 끊긴 고립된 외로움은 사람을 한없이 우울, 불행이란 감정의 늪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알코올 중독자들은 외로워서, 외로움을...
상담현장에서 고통과 저항을 다룰 때 ‘고난 = 고통 × 저항’이라는 고난공식으로 설명을 하곤 하였다. 즉, 책임회피와 서로 간 탓하고 비난하는 행위는 고통에 대한 일종의 저항에 해당한다.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 이후에 많은 성찰의 과정을 가졌지만, 그 사이에 안일함과 자만이라는 보이지 않는 저항을 키우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저항이 크면 고난도 크다. 반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