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를 기점으로 국내 PC부품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D램 반도체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최근 일본이 불화수소 등 반도체 공정의 필수 소재 3종을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하자, 일제히 D램 가격이 치솟은 것이다.
이달 초 삼성전자의 DDR4 8GB 판매가는 3만~3만2000원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일본 수출 규제가 발표되자 곧바로 5만 원대로 폭등했다. 단 며칠...
“불매운동 전후로 그리 달라진 건 없어요. 손님 수나 매출 모두 이전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12일 오후 1시 서울 강남에 위치한 유니클로와 ABC마트 직원은 한 목소리로 말했다. 일하는 입장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자세히 말하기 어렵다는 말도 반복했다.
하지만 매장의 분위기는 직원의 말과 사뭇 달랐다. 넓은 유니클로 매장 안에는 손가락으로...
“과천에서 20년을 거주했어요. 농사짓고 살고 있는데 동네에서 나가라고 하니 암담합니다. 공시지가는 바닥인데 양도소득세는 내야 한다고 하니 소시민은 반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50대 A씨)
26일 오후 2시 과천시 과천시민회관에서 ‘과천 과천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가 열렸다. 4월에 무산된 주민설명회 이후 마련된 자리다.
행사는...
24일 속칭 ‘청량리 588’이라고 불리는 청량리 4구역은 집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적막감만 맴돌았다. 청량리 4구역 연합비상대책위원회(연합비대위) 회원 8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농성 중인 2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식료품을 공급받는 사람만 바삐 움직였다.
앞서 23일 건물 옥상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회원 한 사람이 생사를 넘나들고 있어 모두 그쪽에 촉각을...
“삼성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세계 1위 ‘스마트팩토리’ 현장을 직접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어 기쁩니다.”
정부와 민간 기업에 ‘스마트팩토리’ 혁신이 일고 있다. 적은 인력으로 가장 빠른 시간에 최대, 최적의 완제품을 만들어 내는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공을 들여야 결국 글로벌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서다. 12일 찾은 광주시 하남산단 삼성전자...
“여기야, 여기…아 벌써 꽉 찼네”
서울 도봉구 쌍문동은 평일에도 불구하고 맛집을 찾아온 사람들로 붐볐다. 소위 '뜨는 상권'을 일컫는 명칭인 ‘○리단길’이 쌍문동에도 있다. 오피스텔, 원룸, 지방학사 등이 인근에 들어서며 젊은층을 겨냥한 개성 있는 점포들이 주택가 골목에 줄지어 생겼다. 그러자 젊은이들이 이 길목을 ‘쌍리단길’로 부르기 시작했다....
“평생 개미처럼 땅을 일구며 살았다. 서민 것 뺏어다 있는 놈 살려주는 정책을 반대한다.”
17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청 2층 대회의실로 올라가는 계단에 빨간색 조끼를 입은 수십 명의 주민이 줄지어 섰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에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를 열기로 했던 대회의실 입구를 원천봉쇄한 것이다. 3기 신도시 백지화를...
30도에 육박한 더위 탓인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냉면집은 발을 디딜 틈이 없었다.
한 그릇에 1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 더는 ‘서민 음식’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가격이었지만, 인근 직장인들은 이르게 찾아온 더위를 잊고자 냉면집 앞에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정오가 되기도 전, 대기 순서를 적는 종이는 3장째를 넘어갔다.
냉면값 인상이 예사롭지...
“실태 파악조차 못 하고 대안도 엉터리인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설명회를 진행할 수 없다. 백지화하라.”
10일 오후 3시 남양주시 종합운동장 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양주왕숙2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가 시작은 했으나 결국 중도 무산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 열렸던 왕숙1지구 설명회도 중도 파행했다. 앞서 이달 14일에는...
“서울에서 불 났는데 경기도 남양주에 물을 뿌리는 식의 3기 신도시 정책은 백지화해야 한다.”
16일 오전 10시 남양주시 종합운동장 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가 열렸다. 14일 또 다른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 설명회는 주민들의 반발로 시작도 못 하고 무산된 바 있다.
주민들은 행사 시작 30분...
“후곡마을 쪽 4억8000만 원 하던 30평대 매물이 3기 신도시 발표 이후에 호가를 3000만 원 낮췄어요. 킨텍스 사거리에 공급이 집중되면서 구도심 주택시장이 죽을 맛인데 3기 신도시까지 짓는다고 하니 설상가상인 거죠.”
14일 만난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나도 킨텍스 원시티를 분양받은 상태라 살던 집을 지난해 말부터 6억 원에 내놨다”며...
82세 노인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추모공간 옆에 앉아 연신 호루라기를 불었다.
경찰이 변인 선임권‧진술 거부권 등을 고지하는 ‘미란다의 원칙’을 듣지 않으려고 한 행동이다. 이 노인이 흉기를 들고 있었던 게 사건의 시작. 경찰은 흉기를 뺏으려 했고 노인은 빼앗기지 않으려 실랑이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한 경찰이 찰과상을 입었다. 경찰과의...
3기 신도시 지정 지역의 온도차가 극명하다. 생존권, 재산권을 내세워 반대하는 곳이 있는 반면,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지역도 있다.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3기 신도시를 결정한 정부의 조급함이 불러온 부작용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 인천 계양 주민설명회 또 무산…“주민 협의 없는 절차에 배신감”
“우리는 생존권이 달려 있어요! 주민을 볼모로...
#서울 종로 서촌 한옥마을에 거주 중인 A 씨는 쿵 하는 소리에 놀라 집 밖을 뛰쳐나왔다. 밖에는 굴삭기가 이웃 중인 한옥 3채를 부수고 있었다. A 씨는 “이전에 인부들이 와서 지붕 위 기와를 수거하길래 보통 한옥이 그렇듯 기와를 교체하는 줄 알았다”며 “철거 중인 한옥 중에는 100년도 더 된 것이 있어 마을주민 모두 망연자실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제로페이요? 카드 결제하는 게 더 빠를 건데요? 제로페이로 결제하겠다는 분도 오늘 처음이네요.”
정부가 2일부터 전국 4만3000여 개의 편의점에서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현장의 상황은 달랐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산‧여의도 일대와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대형 프랜차이즈 편의점(CUㆍGS25ㆍ이마트24ㆍ세븐일레븐ㆍ미니스톱) 22곳 중...
"2~3년 전 3000원 했던 소주가 이제 5000원입니다. 뉴스에선 출고가 몇십 원 올렸다고 뜨는데, 식당에선 1000원씩 올리는 게 말이 됩니까?"
'소주'는 직장인들의 지친 하루를 위로해 주는 서민의 술로 불린다. 그런 소주의 몸값 상승이 최근 심상치 않다.
국내 소주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는 하이트진로가 내달 1일부터 공장 출고가격을 6.45...
“이태원 프리덤 저 찬란한 불빛…”(UV, ‘이태원프리덤’)
유행가로까지 만들어졌던 ‘핫플레이스’ 이태원이 찬란함을 잃어가고 있다. 상권 침체로 중대형 상가 네 곳 중 한 곳은 텅텅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찾아간 이태원에서는 대로변 건물이 통째로 비어있는 상가가 눈에 띄었다. 인근의 한 상인은 “텅 빈 건물은 건물주가 20평 점포 월...
서울역에서 총 세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울산 동구 화암추에는 진한 버건색디과 연노란색으로 이뤄진 SK E&S의 거대한 선박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 관계자는 “이 배는 물 위로 드러난 부분만 아파트 15층 높이”라고 말했다. 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곳까지 합치면 약 60m로, 아파트로 치면 30층에 달한다. 선수에서 선미까지 길이만...
“역사는 진보한다!”
11일 오후 3시 헌법재판소가 임신 초기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형법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발표하자, 낙태죄 폐지 촉구를 위해 모인 시민들은 환호를 질렀다.
낙태죄 폐지에 찬성하는 시민사회단체 23개가 모여 만든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회원들은 헌재의 낙태죄 위헌 결정에 “우리는 승리했다!”라고 외치며 서로를 껴안았다.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