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15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은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105.90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7% 떨어져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5주래 최저 수준에서 움직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37% 오른 1.28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35.93엔으로 0.31%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종합한 ICE달러인덱스는 1.28% 내린 84.78을 나타냈다.
유럽 경제침체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마저 부진해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감소해 8개월래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0.2% 감소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보다 더 부진한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내려 13개월래 첫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6% 상승해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연준이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은 미국 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베이지북은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고용시장도 개선되고 있다”며 “달러 강세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으며 최근 금융시장 요동에도 미국 경제는 ‘보통에서 완만하게(modest to moderate)’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