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깊어지는 물가 고민…통방문서 ‘물가안정목표 유지’ 문구 삭제

입력 2014-10-15 17: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은행이 10월 통화정책방향 전문에서 기존에 통상적으로 써오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라는 표현을 변경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물가가 지난 9월까지 23개월째 1%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물가안정목표 수준( 2.5~3.5%)을 한참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0%로 0.25%포인트 인하한 배경을 A4지 한 장 분량의 통화정책방향 전문을 통해 발표했다.

특히 전달까지만 해도 통방문에는 지속적으로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라는 문장이 서술됐다.

그러나 이달에는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 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더욱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라고 바꾸면서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라는 표현을 뺐다.

이는 물가안정목표제를 통화정책의 운용 체계로 하고 있는 한은의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물가는 지난달까지 23개월째 1%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랜 기간 물가목표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가 물가당국 한은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7일 열린 국감에서 물가안정목표제 기간 중간에 목표치를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은은 이번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1.4%로, 내년은 종전 2.7%에서 2.4%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담뱃값 인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아 이번 물가 전망치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또 한 차례 추가 조정될 여지가 있다.

한은 관계자는 “7월 전망에 비해 물가가 하향 조정된 것은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 장기화에 주로 기인했다”며 “내년에는 수요측면에서의 하방 압력이 완화되고 농산물가격 상승, 공공 및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998,000
    • -1.69%
    • 이더리움
    • 4,258,000
    • +0.16%
    • 비트코인 캐시
    • 469,100
    • +2.99%
    • 리플
    • 610
    • -0.49%
    • 솔라나
    • 195,800
    • +0.2%
    • 에이다
    • 520
    • +2.36%
    • 이오스
    • 727
    • +1.39%
    • 트론
    • 178
    • -1.11%
    • 스텔라루멘
    • 121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000
    • -0.2%
    • 체인링크
    • 18,280
    • +1.95%
    • 샌드박스
    • 413
    • -0.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