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엔터기업 부실 출자 논란

입력 2006-09-25 08:03 수정 2006-09-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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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경영진에 주식 고가매입·실적악화 책임 물어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 코스닥 엔터테인먼트업체에서 부실 출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외 엔터테인먼트업체와의 주식교환, 합병 등을 진행했던 다른 기업들도 이와 유사한 논란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외기업 트라이앵글마케팅은 브로딘미디어의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하면서, 이 회사가 과거 장외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의 주식을 지나치게 고가에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트라이앵글측은 브로딘미디어가 '필름지' '팬덤인사이드' '케이드림' 등 장외 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이 회사들이 자본잠식 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고가에 주식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컬트엔터테인먼트'의 주식 취득과 관련해서도 매입가격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라이앵글측은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트라이앵글은 경영 참가 목적으로 지분을 장내 매입한 이후 지난 7월 최대주주인 로디엔터테인먼트로부터 지분 일부를 넘겨 받아 최대주주가 된 장외기업이다.

이에 앞서 브로딘미디어의 강웅구 감사도 김상우 대표이사와 심재용 재무담당이사를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했다.

강 감사는 팬덤인사이드, 컬트엔터테인먼트, 케이드림 주식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와 심 이사가 부실한 회사들의 주식평가 가격을 과다하게 부풀려 인수를 집행해 팬덤인사이드 약 18억원, 케이드림 약 12억원 등 총 30억원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회사에 입혔다고 주장했다.

브로딘미디어는 이보다 앞선 지난 12일에도 회사가 변종건 이사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변 이사가 팬덤인사이드와 컬트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취득한 후 일부 주식을 고가로 회사가 인수하도록 했다는 것이 요지다.

한편 브로딘미디어에서 이처럼 장외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주식 매입과 관련한 부실 출자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엔터테인먼트업체로 변신한 다른 기업들도 유사한 논란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장외기업을 인수해 엔터테인먼트나 바이오 기업으로 변신한 경우, 해당 장외기업이 실제로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자본잠식 상태인 경우가 있어 향후 유사한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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