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세계 석유수요 전망 하향…유가 ‘출렁’

입력 2014-10-15 08:50 수정 2014-10-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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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가격 4.6% 급락·브렌트유 4년래 최저치

원유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비상등이 커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4일(현지시간)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IEA의 암울한 전망에 이날 유가가 곤두박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4.6% 급락한 81.8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낙폭은 2012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브렌트유 역시 4% 넘게 하락하면서 201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에너지주도 부진했다. 세계 최대 정유사 엑손모빌은 0.3% 빠졌고, 셰브런은 2% 하락했다.

IEA는 이날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루 평균 원유 수요가 70만 배럴 증가해 920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의 하루 90만 배럴 증가에서 약 22% 줄어든 수치다. IEA는 지난달에도 원유 수요 전망을 10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최근 몇 달간 원유 시장은 아시아의 성장 둔화 및 유럽 경제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시장의 우려는 이날 IEA의 원유 수요 전망으로 더욱 확대됐다고 WSJ는 지적했다. 최근 유럽 경제지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영국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급격히 둔화해 5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스페인 물가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산업생산도 8월에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유럽 경제가 디플레이션 불안에 몸살을 앓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낮은 유가가 인플레이션 성장세에 오히려 방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그간 가격 방어에 뜻을 같이했던 세계 최대 원유 카르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유가 방어보다 시장점유율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파열음이 나온 것도 시장에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일, 이란은 지난주 아시아수출 원유 가격을 인하했다. 전문가들은 OPEC의 출혈경쟁이 증가한 공급량을 제어할 수 있는 감산 조치에 대한 기대를 떨어트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등 OPEC 비회원국의 생산량 증가도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IEA에 따르면 OPEC 비회원국의 일일 생산량이 지난 13개월간 210만 배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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