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발(發) 집값상승세 시작됐다

입력 2006-09-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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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한라비발디 '도화선'...고분양가 책정이후 1.95% 껑충

평당 1400만~1600만원의 분양가를 책정해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파주시의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며 6월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시장에 파문에 일으키고 있다.

2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주 파주시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대비 0.97%의 오름세를 보이며 경기도 시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최근 파주시에 분양한 한라비발디 때문이다. 한라비발디가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것이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주 파주지역 집값은 1.93%의 급등세를 보여 서울, 수도권 지역 가운데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이 됐다. 이번주 역시 0.97%의 상승세를 나타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매매가 상승세는 운정신도시와 유사한 입지조건을 갖춘 인근 교하택지지구 아파트가 주도했다. 이 지역은 운정 한라비발디가 분양가를 책정한 직후 곧장 큰 폭의 가격 오름세를 보이며 '고분양가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교하지구 아이파크2차는 9월 초만 하더라도 34평형의 경우 2억4250만원의 매매가를 보였지만 단 2주가 지난 현재 매매가는 2억8250만원으로 무려 4000만원이 뛰었다. 또 교하지구 월드메르디앙센트럴파크도 33평형과 35평형이 2주 동안 각각 15.7%와 14.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신동아파밀리에도 39평형과 49평형 모두 11%가 넘는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택지지구 이외의 물량은 큰폭의 오름세는 보이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단지가 2~4% 오름세를 나타내 한라비발디의 고분양가에 따른 집값 상승세가 파주시 교하읍 전지역으로 파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 채훈식리서치팀장은 "지난 여름 고양시가 큰 폭의 집값 상승세를 보이자 신도시 분양을 앞둔 파주시도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라며 "다만 대세 안정기였던 만큼 급등세로 이어지지 못했던 이 지역 집값은 운정 한라비발디의 고분양가가 상승세의 동력인 된셈"이라고 말했다.

교하택지구내 한 중개업자는 "한라비발디가 1순위에서 5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접수를 마감해 그 가격이 파주지역에 통용될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평당 1500만원의 초유의 분양가를 책정한 은평뉴타운 인근 은평구는 아직 눈에 띠는 집값 오름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인근 중개업자들은 내년 상반기 이내 분양이 가능한 불광4구역 등 재개발구역 지분 매매 문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응암동 G공인 관계자는 "은평뉴타운 분양가가 논란이 되면서 분양가 책정이 자유로와진 재개발구역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며 "당장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분매입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분양가에서 시작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수목부동산연구소 양은열 대표는 "집값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따라 집 매입을 늦추고 신도시 분양을 준비하던 수요자들이 최근의 분양가 오름세에 긴장하고 있다"라며 "특히 판교나 은평뉴타운과 같은 공공이 지은 아파트의 분양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이들 수요자들은 언제든 매수세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겨우 안정세를 찾은 집값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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