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면서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3% 밑으로 내려갔다.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14일(현지시간) 전자거래에서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2bp(bp=0.01%P) 하락한 2.996%로 지난해 5월 9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4bp 하락한 2.24%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부의장은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가진 국제통화기금(IMF) 연설에서 “만일 외국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약하다면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연준이 출구전략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공개된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해외 성장세 악화와 달러화 강세가 수출을 억제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선물거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년 9월 FOMC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46%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1일의 74%에서 급격히 낮아진 것이다. 연준은 경기회복을 위해 지난 2008년 이후 0~0.25%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