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계 중가시장 도태위기

입력 2006-09-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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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소비시장을 이끌던 트렌드 '프리미엄 브랜드, 초저가 열풍'이 지속적으로 이러지면서 국내 유통업계의 중가시장이 사라지고 있다.

22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흔들리는 중가시장, 비상구는 있다'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양극화와 가치 소비 확산에 따라 전통적 의미의 중가시장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 전반에 프리미엄급 제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는 저가제품의 공략으로 중가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유통 구조의 격변을 겪었던 화장품 시장의 경우에도 프리미엄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차츰 완만해지며 매스 시장과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웬만한 브랜드들은 이미 프리미엄화를 경쟁 전략으로 내세우며 트레이딩 업에 편승하고 있으며 최고급 명품 브랜드들 역시 대중적인 서브 브랜드를 출시해 고급 시장에 진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저가 시장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에 따른 저마진률과 이에 대한 매출 부담이 항상 뒤따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다수 메이커의 경우 중가시장을 완전히 무시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LG경제연구원은 "고가나 저가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소비라는 것이 소득과 전혀 무관할 수 없기 때문에 양쪽 시장의 성장에도 한계는 있다"며 "중가시장만의 핵심가치를 높이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부단히 진화해간다면 중가시장에서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가시장 전략으로 ▲핵심가치 집중 ▲이미지 업그레이드 ▲최저 가격보다 최고 가치를 선사 ▲스스로의 진화 등 크게 4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LG경제연구원은 "중가 브랜드들이 원가 경쟁력을 높이거나 서비스 질을 개선할 만한 여지는 언제나 남아있다"며 "중견 브랜드는 백화점 브랜드들의 고객 관리와 유사한 방식의 밀착 마케팅으로 효과를 거두고 있는 점 등을 유심히 살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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