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대 러시아 제재를 푸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10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비공식 회의에서 G20 관계자들 모두 우크라이나 동부사태의 해결에 대해 언급했다”며 “G20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을 위해 자신의 사업과 경제에도 부담되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실루아노프는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공식적인 논의사항은 아니었지만 참석자 모두 이에 대해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에게도 제재는 필요치 않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가 곧 풀릴 것으로 기대했다. 우크라이나와 맺은 정전 합의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 자체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서 G20 재무장관들은 지난 9월 호주 케언즈 회의에서 나온 글로벌 인프라 이니셔티브 이행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 센터(GIC)를 설립하는 원칙에 합의했다. GIC는 인프라 투자 관련 모범사례와 인프라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고 통합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지 위한 G20 차원의 글로벌 네트워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