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기업인 사로잡은 중국…미국·일본 역부족

입력 2014-10-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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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비전으로 투자…간섭하지 않는 것도 매력적”

▲미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 정상들의 노력에도 아프리카 기업인들은 여전히 중국을 가장 좋아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중국 화젠그룹의 에티오피아 신발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이 아프리카 기업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초 사상 처음으로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고 아베 신조는 지난 1월 일본 총리로는 거의 10년 만에 아프리카를 방문했지만 중국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서 지난 5~6일 열린 ‘FT 아프리카 서밋 2014’에 모인 아프리카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느 나라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하느냐’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중국’을 꼽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케냐 나이로비 소재 소비재그룹인 비드코의 비말 샤 CEO는 “중국은 장기적인 비전과 자본으로 (아프리카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또 이들은 기업 경영에 대해 시시콜콜 간섭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글렌코어 남아프리카 담당 이반 글라센베르그 CEO는 “중국은 도로와 항만, 발전소를 짓고 있다”며 “아프리카에 크게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인프라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액세스뱅크의 허버트 위그위 대표는 “내가 가본 50여 아프리카 국가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격찬했다.

중국과 아프리카 교역 규모는 지난 2000년 100억 달러에 못 미쳤으나 지난해는 2000억 달러(약 215조원)가 넘어 미국은 물론 유럽 대륙을 제치고 최대 무역 파트너 자리를 지켰다고 FT는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정치적으로 불간섭주의를 채택하고 저렴한 비용에 자금을 제공하는 것도 아프리카 공략 성공의 주이유다.

아프리카의 원자재에만 관심을 보이고 자국 건설회사에 혜택이 돌아갈 인프라 프로젝트에만 돈을 댄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중국은 대처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제조업과 금융 등 원자재 이외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중국 메이저 자동차 부품기업인 퍼스트오토모티브웍스는 올해 남아공에 공장을 신설했다. 에티오피아에 중국 신발공장이 세워졌으며 중국 국영 금융기관들은 케냐 은행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FT는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5월 아프리카개발은행(ADB)과 연계해 20억 달러 규모 아프리카동반성장펀드를 출범하기도 했다.

이들 조치 중 일부가 상징적인 의미에 불과해도 중국에 대한 비판을 잠재우는데 성공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기업인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다른 사람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도 여전히 중국을 제일 선호하고 있다고 FT는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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