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코어, 리오틴토 인수 포기한 사연은?

입력 2014-10-08 09: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영국법 상 새 인수안 제시하려면 6개월 후에나 가능

스위스 원자재기업 글렌코어가 영국 리오틴토 인수를 포기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글렌코어는 지난 7월 최대 광산업체 도약을 노리고 리오틴토에 인수ㆍ합병(M&A)을 제안했다.

글렌코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의 기업인수 법과 관련해 제약을 받고 있어 리오틴토 인수를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리오틴토가 글렌코어의 인수제안을 거절한 가운데 영국법 상 글렌코어가 새로운 인수안을 제안하려면 6개월 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글렌코어와 리오틴토의 합병설은 그간 원자재 업계에서 수많은 소문을 만들어 냈다. 리오는 세계 2위 철광석 수출업체다. 합병에 성공하면 시가총액 1600억 달러(약 171조원) 규모의 초대형 기업이 탄생해 업계를 쥐락펴락하는 BHP빌리턴을 누르고 세계 1위 광산업체로 도약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가 성사되면 리오가 지난 2008년 380억 달러에 알칸을 인수한 것을 넘어서 세계 광산업계 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 기록을 깨게 된다.

전체 매출의 80%를 서호주의 철광석 탄광에서 얻는 리오는 최근 상품 시장의 가격 하락으로 전반적인 실적 부분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글렌코어가 사실상 인수 포기 입장을 밝힌 것이 리오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크리스 라페미나 제프리스 광산부분 애널리스트는 “현재 리오는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리오 경영진들이 약속대로 주주들에게 자본성격의 수익 배분을 하지 않는다거나 철광석 가격이 내년에 급격히 떨어진다면 리오는 더욱 취약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업계에서는 글렌코어가 리오틴토 인수를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팀 허프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글렌코어가 그간 오랫동안 인수하기 원했던 기업인 만큼 장기적인 안목으로 게임을 진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런던증권거래소에서 글렌코어의 주가는 2.45%, 리오틴토의 주가는 0.8% 올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허웅 전 여친, 유흥업소 출신 의혹에 "작작해라"…직접 공개한 청담 아파트 등기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500,000
    • -2.33%
    • 이더리움
    • 4,501,000
    • -3.8%
    • 비트코인 캐시
    • 491,000
    • -7.18%
    • 리플
    • 638
    • -3.77%
    • 솔라나
    • 191,300
    • -4.16%
    • 에이다
    • 536
    • -7.59%
    • 이오스
    • 738
    • -7.29%
    • 트론
    • 184
    • +0%
    • 스텔라루멘
    • 128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750
    • -9.35%
    • 체인링크
    • 18,610
    • -4.02%
    • 샌드박스
    • 417
    • -6.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