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도 ‘직구’ 시대]“쉬워졌네” “수익좋네” 해외 주식투자 돈 몰리네

입력 2014-10-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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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증권 거래액 4조6158억 작년보다 30%↑…홍콩·日·美 선호 ‘후강통’ 출범 직구 활기

공상과학 소설가인 클라크는 1945년 지구의 미래상으로 지구촌(地球村)을 제시했다. 지구 전체가 하나의 마을과 같은 성격을 가진 생활 장소가 될 것이라는 예언이었다. 그리고 지구 공동체라는 클라크의 예언은 지금 현실이 됐다.

증권시장의 지구촌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국내에서만 거래했으나 이제는 해외로 눈을 돌려 해외 주식을 직접 구매(직구)하는 등 주식 투자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7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외화증권 매매거래 금액은 이달 2일 기준 43억1106만 달러(약 4조61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투자액보다 약 30%가량이 증가한 수치다.

해외주식 투자 금액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1년 30억6561만 달러(3조2823억원), 2012년 29억577만 달러(3조1112억원), 2013년 56억2675만 달러(6조245억원)를 기록한 뒤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가별로는 홍콩에 대한 주식 투자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대 투자처인 홍콩의 주식 투자 금액은 1조7186억원에 달한다. 홍콩 외에 1조원이 넘는 금액이 투자된 국가는 일본(1조1810억 원)과 미국(1조1727억 원)이다.

이어 주식 투자자들은 영국, 싱가포르, 이탈리아, 독일 캐나다, 베트남, 중국 등의 국가에 자금을 투입했다.

이처럼 해외 주식 직구가 늘고 있는 까닭은 국내 증시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의 상승률은 올 들어 2% 남짓해 투자자들 역시 큰 수익을 얻지 못했다. 반면 홍콩, 미국 등의 증시는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청신호가 켜지며 큰 폭으로 상승해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다.

세계 증시 투자 장벽이 낮아졌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일부 자산가와 해외 펀드 운용사를 중심으로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던 이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일반투자자들의 직접 투자도 쉬워졌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고 싶은 개인투자자는 국내 주식 투자와 마찬가지로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증권사 종합계좌를 개설하고 외화증권 거래 약정을 하면 된다. 계좌 개설 후 매매를 하기 위해서는 전화를 통해 주식 매매를 요청하거나 해외 투자 전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하면 된다.

투자자금은 외화뿐 아니라 원화도 가능하다. 다만 원화 거래를 할 때는 환전 절차가 필요해 HTS에서 직접 환전하거나 증권사 지점, 해외주식 담당자에게 환전을 요청해야 한다.

해외 주식 직접 투자는 향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해외 직접 투자자들의 증가로 증권사들이 직접 투자 시스템을 구축하며 직접 투자가 더욱 편리하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인 중국 본토 A주와 홍콩 H주를 연계하는 ‘후강통’ 제도가 내달 출범하는 것도 해외 주식 직접 투자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는 까닭 중 하나다. 후강통 제도가 실시되면 개인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길이 열리고 해외 주식 직접 투자 자금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들은 환율의 움직임을 특별히 주시해야 한다. 운용사 등의 펀드를 통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환헤지의 위험도가 높지 않지만 직접 투자자들은 외화 증권을 실물 거래 없이 전산상으로 거래를 할 수 있어 환율 변동에 따른 환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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