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그가 그린 큰 그림 “백스윙할 수 있다면 포기 안해!”

입력 2014-10-07 06: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경주가 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다. 대회 성사가 어렵게 이루어진 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최경주의 각오는 남다르다. (사진=AP뉴시스)

최경주(44ㆍSK텔레콤)가 큰 그림을 그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10승과 메이저 대회 우승 같은 기존에 알려진 목표보다 더 큰 그림이 있었다. 한국프로골프의 부활이다.

PGA투어 코리아군단의 맏형 최경주는 6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9일부터 나흘간 레이크힐스 순천 컨트리클럽(파72ㆍ6947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 대회 주최자이면서 출전선수 자격으로 2011년부터 세 차례 참가했다. 올해로 네 번째다. 그러나 올해는 여느 해와 다른 비장함이 엿보인다. 대회 4주 전 어렵사리 대회를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는 올해는 “경기가 어려운 만큼 대회 개최를 건너뛰자”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최경주의 생각은 달랐다. “대회라는 것이 한번만 건너뛰면 그 다음에 열리기 힘들기 때문에 경기는 계속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큰 그림을 그렸기에 가능했다. 그는 1990년대가 낳은 스타 중 한 명이다. 당시 한국프로골프에는 최상호(59), 박남신(55), 강욱순(48)이라는 걸출한 스타플레이어가 주름잡고 있었다. 최경주는 그 속에서 선배들을 뛰어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그 결과는 지금의 최경주다.

그래서 그는 1990년대를 그리워한다. 그때만 해도 한국프로골프는 중흥을 맞았다. 그러나 당시의 흥행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나는 그 산을 넘기 위해 2~3배 더 노력하고 도전해야 했다. 지금의 젊은 후배들에게 ‘산이 있는가, 산이 있다면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대해 묻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도 그것이다.

세월은 흘렀지만 목표의식은 더 확실해졌다. “백스윙할 수 있는 힘이 있는 한 계속 대회에 출전하겠다.” 목표가 있는 한 그는 영원한 맏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진스 민지도 승요 실패…두산 여자아이돌 시구 잔혹사
  • 다시 만난 최현석-안성재…'흑백요리사' 전 과거도 눈길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北 쓰레기풍선 피해 지원액 1억 원 넘어설 듯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561,000
    • +0.39%
    • 이더리움
    • 3,224,000
    • -2.66%
    • 비트코인 캐시
    • 430,100
    • -0.12%
    • 리플
    • 725
    • -9.6%
    • 솔라나
    • 191,500
    • -2.35%
    • 에이다
    • 468
    • -2.09%
    • 이오스
    • 636
    • -1.4%
    • 트론
    • 209
    • +1.46%
    • 스텔라루멘
    • 122
    • -3.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900
    • -0.49%
    • 체인링크
    • 14,560
    • -2.22%
    • 샌드박스
    • 333
    • -1.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