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LG, 스마트폰 장외 신경전 ‘이채’

입력 2014-10-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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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갤럭시노트4 실험영상 화면 캡처.(출처=삼성투모로우)
스마트폰 시장의 장외 신경전이 뜨겁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경쟁사 제품의 약점을 비꼰 다양한 조롱광고를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재치 있는 상호 비방전이 스마트폰 업계로 옮겨온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갤럭시 스마트폰의 장점을 소개하는 풍자형식의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시작한 ‘벽에 붙어있는 사람(Wall Hugger)’이라는 제목의 새로운 ‘갤럭시S5’ 광고에서는 아이폰의 ‘짧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조롱했다.

삼성전자는 9월 초 애플이 처음으로 대화면폰 아이폰6 플러스를 내놨을 때도 ‘아무도 대화면폰은 사지 않을 것’이란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발언을 인용해 애플을 놀렸다.

‘아이폰6 플러스’ 휨 논란(벤드게이트) 직후에도 삼성전자는 트위터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노트 엣지’를 소개하며 “우린 구부러진 게 아니라 휜 거야”라며 조롱 마케팅을 벌였다.

최근엔 벤드게이트을 겨냥한 또 한 번의 실험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 영상에서 “지갑, 신용카드, 포크, 스마트폰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깔고 앉으면 휜다”며 “우리의 엉덩이는 생각보다 강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업계는 이 실험영상에 아이폰6 플러스가 등장하지 않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진행 중인 애플 조롱 마케팅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

애플 역시 2011년부터 삼성전자를 ‘카피캣(모방자)’라고 비난해왔다. 스티브 잡스도 생전에 신제품 발표회장에서 이 말을 자주 사용했다. 애플은 지난 4월 미국·영국 등의 주요 일간지에 “우리는 모든 회사가 이런 아이디어를 베끼기를 바랍니다”는 제목이 달린 전면광고를 통해 삼성전자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가 공개된 직후 ‘노트4 고마워(Thank you 4 taking Note)’라는 제목의 이미지를 해외 트위터에 게재했다. 갤럭시노트4의 후면키 셀프카메라 기능이 자사를 따라했다며 조롱한 것이다. 그러자 하루 만에 팬택이 이를 비방했다. 팬택은 공식 페이스북에 ‘Thank you G’라는 제목으로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스마트폰의 ‘뒤‘ 가능성을 먼저 본 팬택”이라며 맞받아쳤다.

업계 관계자는 “재치 있는 조롱광고가 또 다른 재미를 주지만, 지나친 비방전은 실익이 없는 소모전에 그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수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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