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원작자의 김민정 신작 '이혈' 연극 무대로

입력 2014-10-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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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스타시티 예술공간 SM에서 10월 19일까지 공연

연극 ‘이혈(異血)’이 대학로 극장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무’의 원작자 김민정 작가의 신작이다. 김 작가는 “우리는 여전히 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그 가족의 고통을 너무 무심하게 흘려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공의 인물이 품은 적의와 분노가 피해자 가족의 가난과 절망, 분노가 이어지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혈’은 만화작가 강준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풀어내는 형사와 여성 프로파일러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살인 사건들을 해결되는 과정에서 역사속 피해자들의 흔적이 드러나고 현실 뒤에 감추어진 어둡고 ‘참담한 진실’을 파헤친다.

주연을 맡은 강준 역에 배우 원종철은 여러 공연을 통해 다져진 베테랑 배우이며 관객들은 주연배우의 혼신을 다한 열연에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

극중 대사처럼 괴물은 결코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만화 '이혈'에서의 강준은 부모에게 버려지고 고아원에서 자랐다. 그리고 성장한 후 태생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됨으로써 괴물이 된다.

연극 '이혈'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의 행위 자체가 아닌 괴물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다.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져온 온 치유되지 못한 역사의 상처가 결국 괴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

연극 '이혈'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에 대해 외면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할 때 어디선 가 강준과 같은 괴물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경고와 이미 괴물이 된 이들에 대한 투박하지만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소극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창적인 무대와 공연에 흘러 나오는 아름다운 노래, 18명의 배우들의 연기는 오케스트라의 하모니를 연상시킨다. 이는 진정성 있는 연기 앙상블로 '연극집단 반'이 연극 '이혈'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연극정신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연극 '이혈(異血)'은 오는 10월 19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예술공간 SM에서 공연된다. 공연문의 1661-6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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