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기준금리 인하 시기 10월 금통위로 당겨지나

입력 2014-10-02 09:16 수정 2014-10-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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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가 10월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8월에 이어 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린다면 10월 발표되는 수정 경제전망,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 등 주요 지표를 확인한 후 11월에 인하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급진전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내려가는 등 시장은 이미 이달 추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불을 댕긴 것은 지난 30일 공개된 9월 금통위 의사록이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이었기 때문이다. 정해방 금통위원은 공개적으로 금리를 소폭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내수부진과 저물가의 장기화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 등으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건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날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내 가장 낮은 수준인 1.1%로 떨어진 것도 금리인하 여지를 키웠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 11월부터 23개월째 1%대 상승에 머물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은을 비롯해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연구원 등 주요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금리인하 예상 시기를 앞당겼다. 올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분기비 0.5%를 기록, 2012년 3분기(0.4%) 이후 7개 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그 배경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엔저로 인해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금리인하의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엔·달러 환율은 6년여 만에 장중 110엔대까지 올라섰다.

더군다나 최근 미국 지표가 호조를 띠면서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금리 정상화 단계를 밟아간다면 금통위도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결국 기준금리를 인하하려고 한다면 한시라도 빨리 내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이미 이달 기준금리 인하를 확신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일 연 2.219%로 전날보다 0.078%포인트 하락 마감, 2 거래일 연속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특히 기준금리(2.25%)보다도 밑돌았다. 지난 8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국고채 3년물 금리와 기준금리가 역전된 것은 처음이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가파르게 떨어졌다”며 “저물가, 9월 금통위 의사록 발언 등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11월이 아닌 10월 15일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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