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吳시장이 직접 해명하라"

입력 2006-09-19 09:27 수정 2006-09-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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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8일 은평뉴타운 아파트 분양원가와 분양가가 높아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지만 시장의 불만은 여전하다.

서울시와 SH공사측의 해명은 여태까지 건설사들이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지면 언제나 하는 소리를 '녹음기 틀어놓은 양' 똑같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 함께 공개한 분양원가가 당초 분양가를 공개했을 때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도 여론을 들끓게 한 이유다.

서울시는 41, 53, 65평형 등 중대형평형은 각각 수익률 5%를 적용해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건축비가 판교신도시보다 높게 책정된 이유는 다양한 평면과 중층 건축에 따른 비용 증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론은 인터넷을 통해 불만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정부가 책정한 표준건축비 평당 369만원도 정부가 업계의 불만을 모두 받아 준 금액이라 결코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실버타운이나 서비스드레지던스 같은 고급 주택도 평당 건축비는 500만원 가량인 만큼 570만원이 넘는 은평뉴타운 아파트의 평당 건축비는 지나치게 비싸다는 목소리다.

땅값에 대해서도 가시 돋힌 말들이 집중적으로 오갔다.

지난해 실시된 뚝섬 상업용지 분양에서 고분양가를 책정해 업체들을 '혼쭐 낸' 서울시가 1년이 지나자 수요자들로 대상을 바꿨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은평뉴타운의 수익률이 5%라면 은평뉴타운보다 땅값이 더비싼 불광동 일대 재개발 아파트들은 수익률 제로에서 분양했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분양한 불광동 현대홈타운의 분양가는 평당 1100만원 선으로 30% 가량 더 저렴하다.

또 서울시와 SH공사가 건축물의 외장재와 내부 마감재 수준도 판교 이상이란 언급에 대해서도 '말바꾸기'라는 성토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당초 언론이 판교 신도시보다 세대내부 평면이나 외장재가 한층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자 SH공사 측은 '1월에 확정된 모델이라 8월에 모델이 나온 판교 중대형평형보다 다소 떨어진다'며 '곧 새로운 모델을 확정할 것'이라고 해놓고 주말이 지나자 오히려 적반하장 식으로 말을 바꾸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입주자모집공고가 실시될 오는 9월 말 이번에 미공개 된 7개 항목에 대해서도 원가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렇게 여론이 들끓는데 굳이 2주 정도 지난 후 원가를 공개하겠다는 것 자체가 소위 말하는 '입 맞추기'를 위해서가 아니냐"며 "SH공사의 해명 아닌 변명보다 오세훈 시장이 직접 나서 책임있는 해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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