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교수 “삼성, ‘사람 간 관계’ 중시해야”

입력 2014-10-01 14: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월호 참사 교훈 제시… “하층부 강화할 필요 있어”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삼성 사장단에게 ‘사람 간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삼성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변방의 창의성’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신 교수는 1일 삼성 사장단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강의에서는 사람과 사람 간 관계에 대해서 말했다”며 “우리나라 후기 공업사회는 인간적 가치를 추구하지 않았고, 이제 진정으로 인간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또 ‘변방의 창의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권력을 지키키 급급해서는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없다”며 “삼성도 삼성이 중심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변방에서 창의성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교수는 세월호 침몰을 예로 들며 “세월호 침몰 원인은 정치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문제의 본질은 상층만을 강조했기 때문”이라며 “평형수를 없애고 상층을 증축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하부가 강화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즉 삼성에도 노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제안한 것이다. 신 교수는 “문제 해결의 초점은 상층 감시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하부를 강화해야 하는 것”이라며 “제왕권이 강화될수록 (조직은) 침몰하기 쉽고, 노조가 집단 이기주의를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민중적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또 “삼성 사장단 강의 요청을 그간 많이 받았지만 수위 조절에 부담을 느껴 강의 요청을 거절해 왔다”면서 “이날 강의에서 간접적 비판을 많이 했고 사장단들도 강의에 공감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604,000
    • +1.06%
    • 이더리움
    • 3,299,000
    • +1.54%
    • 비트코인 캐시
    • 435,600
    • +0.37%
    • 리플
    • 718
    • -0.14%
    • 솔라나
    • 196,500
    • +2.02%
    • 에이다
    • 476
    • +0.85%
    • 이오스
    • 643
    • +0.78%
    • 트론
    • 209
    • +0%
    • 스텔라루멘
    • 125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500
    • +1.3%
    • 체인링크
    • 15,200
    • +0.2%
    • 샌드박스
    • 344
    • +1.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