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ME 원화선물거래 개시...국내 주식·선물시장 영향 '글쎄'

입력 2006-09-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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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원화 선물거래가 시작된다. 지난달

18일 증권·선물업계에서는 이같은 원달러 선물거래가 원화의 위상강화 등 상징적 의미 외에는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이미 홍콩의 NDF와 국내의 달러선물거래로 어느 정도 수요가 충족되는 데다 주식 관련 선물과 전혀 성격이 다른 만큼 국내의 많은 선물 투기세력을 끌어들이기 힘들다는 것.

특히 NDF와 달러원선물거래의 주체들이 대부분 국내 은행이나 외국계로 미국시장까지 진출해 매매할 이유가 없으며, 국내처럼 트레이딩시스템이 발달하지도 않았다는 설명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선물시장이 투기적 거래로 인해 거래규모상으로 세계 상위권에 꼽히고 있으나 투기세력의 대부분은 개인으로 주식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주식 관련 전문가들로 금리, 통화 등 다른 분야의 선물거래를 할 것이라는 기대는 접는 게 좋다"고 말했다.

국내 선물시장의 활발한 거래는 '주식'을(특히 코스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금리선물, 달러선물등의 거래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실수요가 크게 발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 다른 통화에 비해 원달러환율의 변동폭이 크게 높은 편도 아니어서 차익거래를 노리는 투기세력을 끌어들이기도 힘들다.

심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한국시장의 경우 수출비중이 높은 만큼 원달러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지만, 미국은 주로 수입국가로 원화선물을 적극적으로 방어할 필요성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개인 등 NDF에 접근이 어려웠던 규모가 작은 곳의 경우 미국까지 가서 원 선물거래를 하기보다 국내 달러선물로 매매할 확률이 높다는 것.

심 연구원은 "국내 통화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징적 의미가 있겠으나, 시카고상업거래소 내 원선물시장의 성장가능성에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원화가 전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졌다는 상징적 의미일 뿐 경제적 측면에서 큰 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상범 연구원은 "다만 현재 홍콩시장등의 NDF나 국내 달러선물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시간적 공백이 있는 만큼 트레이딩 시간을 메운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실제 실수요 발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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