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퇴직연금 가입 '전무(全無)'

입력 2006-09-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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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도입한 회사 한곳도 없어

기업들의 퇴직연금제 전환을 유도하고 있는 보험사들이 정작 본인들은 가입을 하지 않고 최근 들어서야 도입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이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존 퇴직보험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하는데 따른 의견청취를 위한 설문조사를 펼치고 있지만 다른 회사들은 아직까지 도입 논의 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삼성생명의 움직임이 사실상 퇴직연금제 도입과 관련 보험업계에서 가장 빠른 행보다. 생·손보사를 막론하고 아직 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 보험사는 없다.

많은 보험사들이 퇴직연금사업자로 등록, 각 기업들에게 퇴직연금보험 가입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뒤늦은 업무추진은 신뢰성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현재 삼성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보험사들은 이와 관련해 거의 손의 놓고 있는 실정이다.

교보생명만 올해 초부터 교육을 진행하고 있을 뿐 대한, 흥국, 금호 신한, 미래에셋, 메트라이프생명 등 모든 보험사들이 퇴직연금 도입에 대한 움직임이 없다.

이같은 현상은 손해보험사들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대형사 관계자는 “퇴직연금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직원에 대한 교육과 퇴직연금도입형태에 관한 의견수렴, 수탁기관 등의 선택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대기업의 특성상 이를 추진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보험사가 퇴직연금사업자라고 해 자사가 먼저 이를 서둘러 가입해야 할 이유가 전혀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생명보험협회 등 유관 기관 마저 퇴직연금은 물론 많은 회사들이 기본적으로 가입되어 있는 퇴직보험에 조차 가입을 핮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가 퇴직연금 시장에 대해서 지나치게 외부환경 조성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해 갈수 없을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보험업계의 퇴직연금 판매실적은 갈수록 은행에 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퇴직연금 계약건수는 전달보다 29% 늘어난 1만314건이었고 적립금은 37.8% 증가한 1458억2000만원 이었다.

특히, 은행의 시장점유율이 급상승해 적립금 기준 비중은 61.9%에서 68.1%로 한달 사이 6.9%P 급증한 반면 보험사는 5.2%P 감소한 20.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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