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내년 동서울터미널 매각 추진

입력 2014-09-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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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높고 재무구조 개선 더뎌, 채권단 권유

한진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알짜 부동산인 동서울터미널 빌딩의 매각을 추진한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26일 “한진중공업이 올해 여러 자산을 팔았지만 업황 악화로 재무구조 개선이 더딘 상황”이라며 “동서울터미널의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올해 말 동서울터미널빌딩의 매각 계획을 세우고 내년 초 해당 자산을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한진중공업이 동서울터미널 빌딩을 매각하는 것은 회사의 재무구조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33.0%로 지난해 말 223.6%보다 10%포인트가량 증가했다. 한진중공업의 부채비율은 2011년 말 212.4%, 2012년 말 218.7%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적도 좋지 않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1137억2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규모인 1889억9900만원의 60.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4월 한진중공업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올해 서울 남영동 사옥(남영빌딩)과 부산 중앙동 연구개발(R&D)센터, 암남동 부지, 인천 북항부지 일부 등을 매각해 2926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 자금 규모는 한진중공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동서울터미널 빌딩의 자산 가치는 4000억원 정도로 시장에서 평가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으로서는 동서울터미널을 매각해야만 대규모 자금을 수혈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동서울터미널) 매각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향후 매각을 추진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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