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옐런 무시?...연준, 긴축시 S&P500 평균 16% 급락

입력 2014-09-24 23:24 수정 2014-09-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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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금리 인상 가능성 여전...경제지표에 따른 유연한 통화정책에 주목해야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 친화적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믿고 있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최근 잇따라 “경제 추이에 따라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지만, 시장은 ‘상당 기간(considerable time)’ 초저금리를 지속한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문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17일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경제 성장이 기대를 넘어서면 금리인상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초저금리를 지속할 것이라는 일종의 ‘자기만족’에 빠져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로라 로스너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예고했던대로 결국 긴축에 나서겠지만, 시장이 이에 대해 무질서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 위험요소”라고 말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에 대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알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 연준 이사인 랜달 크로스너 시카고대학 경제학 교수는 “경제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알 수 없다”라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은) 전적으로 지표에 달렸다”라고 강조했다.

선물시장을 통해 투자자들은 내년 12월 금리가 0.74%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점도표를 통해 연준 정책위원들이 예상하고 있는 1.375%의 절반 수준이다.

장기로 가면 이같은 격차는 더욱 커진다. 선물시장은 2016년 말 금리가 1.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연준의 점도표에서는 2.875%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채권시장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2.54%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에 비하면 0.4%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이지만, 8월말에 비하면 0.1%포인트 오른 것이다.

연준이 일단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단기적으로 시장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마켓워치는 내다봤다.

S&P캐피털IQ에 따르면 2차 대전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과 시장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16회의 금리인상 시기 중 주식시장은 13차례에 걸쳐 조정 또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샘 스토발 S&P캐피털IQ 투자전략가는 “금리인상 이전 6개월부터 5~10% 빠진 것이 6번, 10~20% 하락하는 조정이 4번, 20% 이상 급락하는 약세장 진입이 3차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스토발은 “연준의 긴축 이후 S&P500지수는 평균 16%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 금리가 인상되면 낙폭은 현저히 줄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연준의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조정을 고려하더라도, S&P500지수는 앞으로 12개월 안에 2200까지 오를 것이라며 낙관적인 증시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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