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효과’ 돈흐름 바꿨다]은행예금 8월에만 2조4000억 ‘뚝’

입력 2014-09-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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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사실상 1%대로 자금이탈 가속…ELSㆍMMF 등 고수익 상품 인기

새 경제팀 출범 이후 시중자금의 은행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 정책으로 은행 정기예금에서 빠져나간 돈은 증시와 부동산 등 고수익 시장으로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이 기간 은행 예금은 561조원으로 8월에만 2조4000억원이 줄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큰 감소폭이다. 같은 기간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의 예금 잔액은 365조6000억원으로 지난 6월에 비해 3조원이나 빠졌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이런 머니 무브가 더 심화됐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8월 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사실상 1%대로 떨어졌다”며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있고 정부가 내년에도 확장적 재정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 같은 자금 이탈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 예금에서 빠져나간 돈은 고수익을 쫒아 증시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의 8월 발행 규모는 전달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한 6조447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ELS 인덱스펀드에는 한 달 만에 2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머니마켓펀드(MMF) 잔액도 지난달에만 5조7000억원이 불었다. MMF는 장부가로 평가되는 상품 특성상 금리 인하 효과가 서서히 반영돼 다른 단기금융상품에 비해 금리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배당주펀드 설정액은 최경환 경제팀 출범 전보다 1조4000억원이 늘었다.

동양사태 등으로 한동안 주춤하던 특정금전신탁에도 다시 돈이 몰리고 있다. 기업어음(CP), 회사채 등 고객이 지정한 특정 대상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올 7월 말 기준 수신잔액이 208조7511억원으로 전월보다 12조4009억원이나 늘었다.

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아파트 분양과 수익형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올 들어 8월까지 상업시설의 경매 평균 낙찰가율(64.6%)은 200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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